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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1위 통신사 '메타버스·OTT·6G' 맞손

매일경제 우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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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이동통신사업자 SK텔레콤과 NTT도코모가 동맹을 맺었다.

NTT도코모는 지난해 말 기준 가입자 8475만명을 확보한 일본 1위 통신사업자다. 두 회사는 메타버스와 미디어·콘텐츠를 비롯한 신사업부터 차세대 이동통신까지 전방위적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SK텔레콤은 NTT도코모와 정보통신기술(ICT)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메타버스, 통신 인프라스트럭처, 미디어 사업을 포함한 3대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우선 메타버스 분야에서 성과가 빠르게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 회사는 메타버스 플랫폼에 공급할 콘텐츠를 공동 제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예를 들어 K팝이나 J팝 콘텐츠를 함께 만들어 양사 서비스에 적용하는 형태다. 한일 양국에서 인기 있는 게임·애니메이션에 대한 지식재산권(IP)을 함께 확보하고, 확장현실(XR) 기기 제조사 같은 기술 기업에 공동 투자하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장기적으로 플랫폼 간 연동도 검토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 대규모 모임에 특화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출시해 지금까지 1280만명이 넘는 누적 이용자를 확보했다. NTT도코모 역시 지난 3월 웹 브라우저 기반의 메타버스 플랫폼 'XR월드'를 선보였다. 이곳에서는 라이브 영상을 비롯한 음악 콘텐츠를 중점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두 회사의 메타버스 서비스가 연결되면 이프랜드에서 중계하는 K팝 가수의 디지털 휴먼 콘서트를 NTT도코모 서비스를 통해 일본 이용자들도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NTT도코모의 서비스에 구현된 일본 주요 도시를 이프랜드 이용자들이 방문할 수도 있다.


SK텔레콤과 NTT도코모는 6세대(6G)를 포함한 차세대 통신 네트워크 분야에서도 힘을 합치기로 했다. 5G보다 고도화된 '5G 에볼루션'과 6G의 주요 기술을 함께 연구하고 기술 표준을 정립해 가기로 했다. 6G의 적용 사례를 함께 발굴할 뿐만 아니라 고객과 사업자의 요구사항이 전 세계 표준화 기구와 산업계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6G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로 꼽히는 개방형 무선접속망(서로 다른 제조사 장비 간 상호 연동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기술)과 가상 무선접속망(일반 서버용 하드웨어에 기지국 기능을 소프트웨어로 구현하는 기술) 관련 기술을 함께 확보하기로 했다.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는 NTT그룹이 주관하는 전 세계 차세대 통신 표준 협의체인 '아이온(IOWN) 글로벌 포럼'에도 함께 참여하기로 했다. 현재 아이온 글로벌 포럼에는 인텔, 소니를 비롯한 전 세계 100여 개 빅테크 기업과 연구기관이 함께하고 있다.


SK스퀘어 산하 콘텐츠웨이브가 운영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의 일본 진출도 함께 모색한다. NTT도코모 역시 현지에서 정액제 동영상 서비스 'dTV'를 제공하고 있다. 두 회사는 드라마나 예능을 포함한 각종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동 제작하고 각사 플랫폼을 통해 한국과 일본에 독점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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