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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반도체 단지 반대하던 여주시장, 與설득에 “오케이”

조선일보 김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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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업용수 제공에 협력키로
지난 7월 5일 오전 용인시 처인구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 현장 간담회에 참석한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 내빈들이 민관 상생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박경일 SK 에코플랜트 대표이사, 곽노정 SK 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김경희 이천시장, 이상일 용인시장, 김 지사, 김보라 안성시장, 이충우 여주시장, 김성구 용인일반산업단지 대표. /뉴스1

지난 7월 5일 오전 용인시 처인구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 현장 간담회에 참석한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 내빈들이 민관 상생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박경일 SK 에코플랜트 대표이사, 곽노정 SK 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김경희 이천시장, 이상일 용인시장, 김 지사, 김보라 안성시장, 이충우 여주시장, 김성구 용인일반산업단지 대표. /뉴스1


SK하이닉스와 여주시가 21일 국회에서 ‘상생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SK하이닉스가 약 120조원을 투자해 조성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관련 공업 용수 공급의 키를 쥐고 있는 여주시가 인·허가를 반대해왔는데, 여당이 조율에 나서면서 타결에 이른 것이다. 이른바 ‘K반도체’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용인 클러스터 조성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2019년 약 120조원을 투자해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약 431만㎡)에 네덜란드 ASML 등 50개 이상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집적하는 클러스터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1만7000명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188조원의 경제적 부가 가치를 유발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반도체 생산 공정에 필수적인 다량의 공업 용수 취수 문제와 관련 남한강 관로 설치 인·허가권을 갖고 있는 여주시가 반대하면서 본격적 조성 작업이 1년 반 가까이 지연돼왔다.

올해 6월 지방선거에서 선출된 이충우 시장 역시 국민의힘 소속임에도 상생 방안을 요구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행정 절차가 올스톱 된 상태였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 여당이 반도체 지원을 국정의 전면에 내세우며 기류가 달라졌다. 산업부는 8월 ‘용인 반도체 산단 용수시설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고, 여당인 국민의힘은 9월부터 당정회의를 열어 이해 당사자 간 입장을 조율했다.

결국 당정 중재 3달 만에 SK하이닉스와 여주시가 타협안에 이르렀다. 여주시가 관로 설치를 위한 인·허가를 해주는 대신 경기도가 여주시 내에 산업 단지를 조성해 SK하이닉스가 자사 협력업체 입주를 지원하고, ‘여주 쌀 소비 촉진’ 같은 지역 사회 공헌 프로그램도 가동하기로 했다. 21일 오후 국회에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이창양 산업부장관,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용수 시설 구축을 위한 MOU 협약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11월부로 모든 행정 절차가 마무리돼 클러스터가 적기에 준공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반도체 산업을 위해 당정이 원팀으로 뛰어 이뤄낸 성과”라고 했다.

[김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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