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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화나가 담배보다 덜 해롭다?...흡연자가 대마초도 피우면 ‘치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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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마리화나 동시 흡연자 75% 폐기종 발견
연구 대상자 대부분 50세 미만
“담배보다 덜 해로울 것이란 인식 틀릴 수 있어”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한 시민이 대마초를 흡연하고 있다. 멕시코시티(멕시코)/AP뉴시스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한 시민이 대마초를 흡연하고 있다. 멕시코시티(멕시코)/AP뉴시스


우리나라도 '마약 청정국'이라는 불렸지만 최근 마약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 특히 상당수 사람이 대마초(마리화나)가 통증 완화 등 의료 목적으로도 사용된다는 점에서 인체에는 담배보다 덜 해로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곧 대마초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담배 흡연자가 대마초까지 피우면 호흡기 손상이 더 커진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와 나왔다. 미국 방사선협회(RSNA)가 마리화나와 담배를 동시에 흡연하는 56명과 담배만 25년 이상 흡연한 33명, 기존 폐 질환 병력이나 항암 화학 요법 경험이 없는 비흡연자 57명의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 스캔 등을 대조해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이 나왔다고 최근 CNN이 전했다. 연구 대상자는 대다수 50세 미만이었다.

RSNA의 예비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마리화나와 담배를 동시에 피운 사람들의 약 75%가 폐기종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담배만 피우는 사람의 약 67%도 폐기종이 발견됐다. 반면 마리화나와 담배 모두 흡연하지 않는 사람의 5%만이 폐기종이 발견됐다.

마리화나와 담배를 동시에 피우는 흡연자와 담배 흡연자 간의 폐기종 발견 확률이 8%포인트(p)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볼 수 있지만, 이는 상당한 차이로 봐야 한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지젤 레바 온타리오의 오타와 대학 방사선학과 조교수는 "(담배와 마리화나를 동시에 태우는 것이) 마리화나만 피는 것보다 폐에 더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마리화나가 담배보다 안전하다는 대중의 인식이 있는데, 이번 연구는 이러한 인식이 사실이 아닐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고 말했다.

대마의 모습.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대마의 모습.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레바 교수는 연구 대상자 대다수가 50세 미만이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그는 "이 환자들은 살면서 흡연에는 비교적 덜 노출되었을 것임에도 그들이 담배를 더 많이, 더 오래 피운 사람들보다 훨씬 더 아프다"며 "다만 아직 그것이 대마초와 담배를 같이 한 시너지 효과인지 대마초만으로 이런 결과가 나타나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예비 조사 결과의 경우 연구 대상자가 대마초를 얼마나, 어떻게 흡연했는지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그러나 대마초와 담배를 피우는 방식의 차이에서 추가 조사에 도움이 되는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고 레바 교수는 말했다.

예를 들어 담배는 일반적으로 필터가 있는 채로 피우지만, 대마초는 종이에 말아 피우는 점에서 호흡기에 더 많은 입자가 도달해 미치는 영향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더 많은 입자가 기도에 전달되고 침전되면 이것이 자극제가 돼 점액과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담배 흡연자들은 대부분 빠르게 숨을 내쉬면서 흡연하는 반면, 마리화나를 피우는 사람들은 환각 상태를 극대화하기 위해 종종 숨을 깊게 들이쉬고 숨을 참는 등 흡연 방식에도 차이가 있다.


그는 "마리화나 흡연자들은 일반적으로 (담배 흡연자보다) 더 오래 숨을 참고 더 많은 양을 흡입하기 때문에 더 많은 양의 (마리화나) 연기를 마시게 된다"면서 "이 모든 것들이 향후 연구에서 해결해야 할 질문"이라고 말했다.

마리화나 흡연과 폐 손상 관련 연구 결과가 세상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에도 대마초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응급실에 갈 확률이 22%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3월에는 10대 청소년이 일반 담배나 전자 담배를 피울 때보다 마리화나를 흡연한 후 쌕쌕거림 등의 호흡기 질환 증상을 보일 가능성이 두 배 가까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이투데이/김나은 기자 (better68@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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