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가나는 절대 1승 제물로 볼 수 없는 팀이다.
가나는 1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셰이크 자예드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A매치 친선전에서 스위스에 2-0 승리를 거뒀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과 만나는 가나는 이냐키 윌리엄스, 조던 아예우, 안드레 아예우, 다니엘 아프리히, 살리스 압둘 사메드, 엘리사 오우수, 바바 라만, 모하메드 살리수, 다니엘 아마티, 타립 램프티, 로렌스 아티 지기를 선발로 내세웠다.
토마스 파티, 모하메드 쿠두스 등 주축이 빠진 라인업이었다. 발을 많이 맞춰보지 않은 귀화 선수들도 있고 골키퍼 줄부상으로 많이 기용되지 않았던 아티 지기가 출전했다. 전반적으로 불완전한 느낌을 줬다. 의외로 수비 조직력은 준수했는데 문제는 빌드업이었다. 선수 간 간격이나 호흡이 잘 안 맞아 어이없게 공 소유권을 내주는 경우가 많았다.
조직력은 문제가 있었으나 개인 기량은 좋았다. 안드레 아이유가 중심을 잡아주면서 공격을 풀어갔고 윌리엄스, 램프티가 저돌적인 모습으로 스위스 수비를 공략했다. 좋은 기회도 계속 만들면서 득점을 노렸다. 후반에 앙투완 세메뇨, 카말딘 슐레마나를 넣자 기동성이 더 살아났다. 살리수 골로 앞서가는 가운데 세메뇨, 슐레마나 콤비 플레이로 추가골을 만들었다.
득점 이후에도 공격에 집중했다. 적극적인 압박을 통해 스위스를 몰아세웠다. 개인 기량이 좋은 이들이 돌파를 이어갔다. 전반과 마찬가지로 호흡은 뛰어나지 못했지만 기술과 속도가 워낙 좋아 일대일 상황에서 이기고 침투를 이어갔다. 결국 경기는 가나의 2-0 승리로 끝이 났다. 본선을 앞두고 분위기를 끌어올린 가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가나를 분명 경계를 해야 한다. 우루과이, 포르투갈보다는 전력이나 흐름 면에서 열세인 건 맞으나 절대 '1승 제물'은 아니다. 아프리카 팀을 1승 제물로 삼았다고 큰 코 다친 기억이 있다. 8년 전 2014 브라질 월드컵 때다. 알제리와 같은 조가 되자 '1승 제물'이라고 칭하며 알제리를 깎아내렸다.
결과는 2-4 대패였다. 개인 기술로 몰아친 알제리에 속수무책을 당했다. 2골을 넣긴 했지만 완패와 다름이 없었다. 모두가 충격을 받았고 당시 경기를 '알제리 쇼크'로 표현하는 이들도 있었다. 가나에도 같은 '1승 제물' 프레임을 씌우고 바라본다면 8년 전 알제리전과 같은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조직력에는 문제가 있지만 개인 기술만큼은 훌륭한 가나를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잘 고안해야 한다.
사진=가나 축구협회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