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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이어 미국도 "더 검토 필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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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화물기가 이륙하는 모습. 뉴시스

인천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화물기가 이륙하는 모습. 뉴시스


[세계비즈=권영준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좀처럼 길이 열리지 않고 있다.

16일 뉴시스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15일(현지시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심사와 관련해 '조금 더 시간을 두고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날 영국이 추가심사를 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할 경우 여전히 독과점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8월 말 미국 정부가 요구하는 2차 자료 제출을 끝냈다. 지난달에는 마국 법무부가 대한항공 임원과 담당자를 만나 기업결합 본심사 관련 인터뷰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는 자료 제출 이후 75일간 진행되는 만큼 이달 중순께 결론이 나올 예정이었다.

업계에서는 시장 규모가 가장 크고 영향력도 막대한 미국에서 합병을 승인한다면, 나머지 국가도 이를 따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날 미국이 공식 발표를 하지 않은 채 시간을 두고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난항이 예상된다.

영국 역시 추가심사를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반대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추가 자료를 요구했고, 이를 토대로 추가 조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은 주요 14개국 승인을 얻어야만 이뤄질 수 있다. 현재 양사 합병은 9개국 승인을 받은 상태다. 임의 신고국가인 영국과 필수 신고국가인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등 5개국에서는 여전히 심사가 진행 중이다. 관계자는 "어느 한 국가의 경쟁당국이라도 불허 결정을 내리면 인수·합병(M&A)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young070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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