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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올빼미' 류준열 "눈 표현에 더 신경..유해진과 세번째지만 처음처럼 새로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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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류준열/사진=NEW 제공

배우 류준열/사진=NEW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류준열이 유해진과 세번째 만남이지만 또 새로웠다고 흡족해했다.

류준열은 영화 '올빼미'에서 낮에는 볼 수 없고, 밤에만 희미하게 볼 수 있는 '주맹증'이라는 흥미로운 설정마저 자연스레 그려내며 한층 더 깊어진 연기력을 증명해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류준열은 유해진과의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 류준열은 극중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맹인 침술사 '경수' 역을 맡았다. 이와 관련 류준열은 맹인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신경 쓴 점을 공개했다.

"내가 부지런한 타입은 아니라 실제 주맹증을 앓는 분들을 인터뷰한 뒤 몇가지 것들을 가져와 착안해 표현을 하려고 했다. 아예 안 보이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내가 만난 분들은 어느 정도 보이지만 생활에 불편을 겪는 분들이었다. 주맹증이라고 하는게 어렸을 때는 잘 보이다가 점점 안 보이면서 판정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 영화에서는 그렇게 표현하게 됐다. 관객들이 봤을 때 말도 안 돼, 가짜야 느낌만 안 주면 어떨까 생각하며 준비했다."

이어 "보일 때보다 안 보일 때 어떻게 비춰질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사실 눈 감고 연기하는게 제일 편하기는 한데 캐릭터나 현장 특성상 눈 감으면 이야기 전개가 안 되니 눈 뜨고 연기해야 하는데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모델분들로부터 가져왔다. 톱모델분들의 눈빛을 보면 뭔가 명확하게 보여주기보다 약간 꿈꾸는 듯한 느낌들이 있더라. 내가 아주 어렸을 때 명절에 만난 먼 친척 중에도 맹인이 한분 계셨는데 되게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만났던 분들도 마찬가지였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에도 감사하게 생각하는 분들이라 거기서 오는 철학적 깨달음이 눈으로 표현된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준비해갔는데 감독님, 촬영감독님이 좋다고 하셔서 다행이었다"고 덧붙였다.


영화 '올빼미' 스틸

영화 '올빼미' 스틸



맹인이기에 앞서 침술사 캐릭터인 만큼 류준열은 침을 놓는 연습도 열심히 했다.

"대역도 있고, 내가 놓은 것도 있는데 꽤 내가 놨다. 영화를 사랑하시는 한의사분들의 모임이 있다. 실제 영화를 즐겨보시기도 하고, 현장에도 오셔서 도움을 주시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최무성 선배님과 같이 해서 침 놓는 훈련을 받았다. 두루마리 휴지를 눕혀 푹신한 부분에 놓는 연습을 했는데 빽빽하게 될 정도로 많이 놨다. 학구 시절 연습하는 방법이라고 하더라. 들어가는 느낌이 사람의 피부와 비슷하다고 하더라. 이후 한의원에 침을 맞으러 가서 침술사로 나온다고 하니깐 몇개 혈 알려줄 테니 직접 놓으라고 하시더라. 하하."

특히 류준열은 유해진과 '택시운전사', '봉오동 전투'에 이어 이번 작품으로 세 번째 연기 호흡을 맞추게 돼 의미가 있다. 류준열은 유해진과 마주보지 않고 뒤에서 연기를 한 장면이 특별했다고 회상했다.


"내가 원래 눈으로 많은 걸 표현하려고 애쓰는 편이다. '올빼미'에서는 눈에 대해 더 신경 썼다. 배우와 배우가 보지 않고 대화한다는 건 또 다른 연기의 시작이었다. 해진 선배님과 그때는 처음 같이 호흡을 맞추는 느낌이 있었다. 내가 이 배우와 두 작품 했으니 대충 알아가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타입의 연기여서 몇개의 놀라운 순간 중 하나였다. 작품을 할 때 놀라운 순간 두, 세개만 있어도 난 기분 좋게 받아들이는 편이라 '올빼미'에서 배우고 간다고 느꼈던 한 순간이었다."

배우 류준열/사진=NEW 제공

배우 류준열/사진=NEW 제공



무엇보다 유해진이 '올빼미'를 통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왕 역할에 도전해 신선한 캐스팅이라는 평이 자자하다. 시사회 후에도 새로운 그의 얼굴에 호평이 이어졌다. 류준열은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잘해낼 거라 알고 있었기에 놀랍지는 않았다고 털어놨다.

"해진 선배님의 캐스팅 이야기 들었을 때 전혀 놀랍지 않았다. 기존에 볼 수 없는 영화가 나오기에는 최적이다 싶었다. 많은 분들이 의아해하셨지만, 난 오히려 전혀 문제 없다고 생각했다. 해진 선배님과 작품 하면서 너무나 잘해내실 거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완성된 배우라 영화에서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현대적 사극이고, 뻔히 아는 왕의 모습이 아니라 충분히 멋있게 표현하실 수 있을 거다 싶었다."


배우들의 호연뿐만 아니라 '올빼미' 자체에 대한 찬사 역시 쏟아졌다. 류준열은 '올빼미'를 계기로 극장가가 활기를 찾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표했다.

"내 영화는 재밌게 못보는 편이고, 이미 알고 보면 재미없다고 느끼는 편인데 '올빼미'는 다 알고 있어도 흘러가는 만듦새가 박진감 있어서 재밌었던 것 같다. 몰입감 있었다, 박진감 넘쳤다는 평이 제일 기분 좋더라. 언론배급시사회가 첫 촬영 때보다 긴장되고 떨리는 순간인데 감사하게도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팀 분위기가 힘을 얻었다. 요즘 극장가가 침체되어 있는데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으면 좋겠다. (웃음)"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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