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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물가에… 20대 취준생 10명 중 6명 “식비 가장 먼저 줄일 것”

동아일보 김예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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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등록비 절약은 2.8% 불과

“주말알바 등 추가 수입원 고려”
서울 동작구 노량진 학원가에서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최모 씨(25)는 7월부터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생활비에 보태고 싶어서다. 최 씨가 편의점을 아르바이트 장소로 선택한 이유 중에는 유통기한이 ‘갓 지난’ 폐기 도시락이 나온다는 점도 있다. 최 씨는 “대부분 밖에서 밥을 사 먹는데 식비가 부담스럽다. 가끔씩 폐기된 샌드위치나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는 것이 생계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실제 20대 취업준비생들은 최 씨처럼 생활비 중 식비 부담을 가장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플랫폼 캐치가 지난달 24∼31일 20대 취준생 1597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1406명(88.0%)이 “최근의 물가 상승이 부담된다”고 답했다.

물가 상승이 부담된다는 이들이 가장 큰 부담으로 꼽은 항목은 식당과 카페 등을 이용하는 ‘식비’. 전체의 85.6%(1204명)가 1위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시험 응시료 및 학원비’(7.0%·98명), ‘정장 구두 등 취업의류비’(3.0%·42명), ‘가전 디지털 제품 구매비’(2.8%·4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취준생들이 가장 먼저 지출을 줄이겠다고 한 항목 역시 1위가 ‘식비’(60.8%·855명)였다. 이어 ‘취업의류비’(23.0%·324명) 등의 답이 이어졌다. ‘시험 응시료 및 학원비’를 줄이겠다고 한 응답자는 2.8%(39명)에 그쳤다. 최 씨는 “직장인도 고물가가 부담스러운 건 마찬가지겠지만 그래도 취업하면 지금보다는 낫지 않겠느냐”며 “월세나 학원비를 줄일 수 없어 식비를 아끼는 것”이라고 말했다.

물가 상승이 부담스럽다고 답한 취업준비생 10명 중 7명(67.3%·946명)은 “아르바이트 등 추가 수입원을 찾아볼 것”이라고 했다. 이들 중에선 주말 아르바이트를 찾아보겠다는 응답자가 571명으로 가장 많았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21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7% 상승했다. 특히 김밥(13.0%), 짜장면(13.2%), 라면(12.1%), 치킨(10.3%) 등 외식물가 항목이 8.9% 올랐다.


김정현 캐치 소장은 “물가가 급격히 오르며 구직 활동 중인 20대의 살림살이가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구직자들이 식비를 줄이고 주말 아르바이트를 하겠다고 응답하는 것을 보면 현재의 어려움을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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