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SBS 언론사 이미지

[D리포트] 골든타임 흐르는데…상담전화에 실망

SBS 신정은 기자(silver@sbs.co.kr)
원문보기
이태원역, 장례식장, 합동분향소, 유실물 센터.

현장에서 만난 유족, 생존자, 목격자들은 출구가 안 보이는 터널처럼 어두운 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했습니다.

[ 권기범|'이태원 참사' 생존자 : 우울감이 심해서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저도 같이 갔는데 저만 산 거라서요. 죄책감도 엄청 많이 들고. ]

[ 매디슨|'이태원 참사' 목격자 : 굉장히 감정적이게 됐고, 사고 장면이 갑자기 떠오릅니다. 승강기 안이 붐비면 불안하고요. ]

[ '이태원 참사' 현장 의료진 : 일하다가 생각나고 밥 먹다가도 생각나고 계속 멍한 상태인 것 같아요. 잠도 제대로 안 오고. ]

트라우마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악몽을 꾸거나, 장면이 계속 떠오르거나, 쉽게 놀라고, 죄책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이 한 달 이상 이어지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PTSD 진단이 내려집니다.

이태원 참사 관련 정부가 운영하는 상담전화, "1577 - 0199."


상담은 여드레간 2천여 건에 달했는데 참사 당시 심폐소생술 등 구조활동을 했던 한 남성은 상담전화를 걸어봤지만, 별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 A 씨|'이태원 참사' 구조활동가 : '병원을 한번 가 봐라.' 근데 저희는 이미 병원을 갔다 온 상태인데도 전화했던 거거든요. 전화 직접 해보시면 바로 느끼실 것 같은데요. 오히려 '통화해봤자 좀 무의미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

취재 중 만난 분들이 설명한 심리 상태를 참고해 취재진이 전화해봤습니다.


이태원 사고 심리지원 지침에선 '재난 정신건강 평가 척도'에 따라 고위험군을 선별하게 되어 있는데 증상을 묻는 건 딱 한 차례였습니다.

[ 위기관리상담전화 : 사고 장면이 계속 떠오르세요? (네.) 당연히 있을 수 있어요. 지금은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서. ]

트라우마를 제대로 치료하기 위한 '골든타임'은 6개월.

전문가들은 전화할 때마다 상담사가 달라지는 것도 문제라며, 즉각적이고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신의진| 연세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자꾸 사람 옮겨가며 자기 일을 하소연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 없거든요. 체계적인 상담 지원 프로그램 없이 상담원만 다 연결시켜 놓은 상태라 오히려 마음이 많이 어려운 사람이 전화했을 때 실망하고 혼란스럽고… ]

SBS 신정은입니다.

( 취재 : 신정은 / 영상취재 : 김세경 / 영상편집 : 위원양 / CG : 강경림 / 제작 : D뉴스플랫폼부 )
신정은 기자(silver@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강선우 공천헌금 의혹
    강선우 공천헌금 의혹
  2. 2홍정호 선수 결별
    홍정호 선수 결별
  3. 3손흥민 LAFC
    손흥민 LAFC
  4. 4프로배구 꼴찌 반란
    프로배구 꼴찌 반란
  5. 5광주 전남 한파
    광주 전남 한파

함께 보면 좋은 영상

SBS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독자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