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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남욱 “유동규, ‘진상이 형 통해 이재명 시장에 의사 전달’ 말해”

동아일보 고도예 기자,유원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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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사업자 특혜 전달됐을 것”

檢, 이르면 내일 정진상 불러 조사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위례신도시 및 대장동 개발사업 당시 “진상이 형(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통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에게 의사를 전달했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는 남욱 변호사(사진)의 진술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 변호사는 최근 검찰에서 “유 전 직무대리는 이 시장에게 전하고 싶은 내용이 있으면 ‘진상이 형한테 말해야지’라고 종종 말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남 변호사는 또 “유 전 직무대리가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구속 중) 얘기는 자주 하지 않았다”며 “(주로) 정 실장을 통해 이 시장에게 의사 전달을 하는 것 같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실장과 김 부원장은 모두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유 전 직무대리는 위례신도시 및 대장동 개발사업 당시 남 변호사 등 ‘대장동 일당’에게 특혜를 준 사실을 정 실장에게 상세하게 보고했다고 진술했는데, 이런 내용이 정 실장을 통해 이 대표에게도 보고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남 변호사는 또 검찰 조사에서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자 공고가 나기 3개월 전인 2013년 8월경 유 전 직무대리가 이 시장과 정 실장이 ‘민간 사업자 뜻대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남 변호사는 또 “(화천대유자산관리의 대주주인) 김만배 씨, 정 실장, 김 부원장이 (화천대유를 대장동 민간사업자로 내정하고 정 실장 등과 개발 수익을 나누는 것과 관련해) 나눈 대화도 이 시장에게 전달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검찰은 정 실장이 위례신도시 및 대장동 개발사업 공고 전 특정 사업자를 내정하고 이들을 통해 선거자금 등을 조달한 사실을 모두 보고받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정 실장이 성남시와 경기도 정책실장을 지내면서 이 대표에게 보고되는 대부분의 결재 사안을 미리 검토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정 실장을 불러 대장동 등 개발사업에서 특정인에게 특혜를 몰아주고 개발이익을 받기로 한 점을 이 대표에게 보고했는지에 대해 확인할 방침이다. 정 실장 측은 15일경 출석해 조사를 받는 안을 검찰 측과 조율하고 있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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