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가수 정은지가 데뷔 10년만에 첫 리메이크 앨범 'log'(로그)를 발표한다. 버즈의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을 비롯해 YB '흰수염고래', 조용필 '꿈', 김종환 '사랑을 위하여', 故김광석 '서른 즈음에' 총 5곡을 리메이크한 정은지는 특유의 힐링 보이스로 대중에게 새로운 추억을 선물할 예정이다.
정은지는 11일 첫 리메이크 앨범 '로그' 발매에 앞서 진행한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리메이크 앨범 발표 소감 및 리메이크 곡 선정 과정, 또 데뷔 10년을 맞은 소감과 서른을 지나며 든 소회를 솔직하게 전했다. 아래는 정은지와의 일문일답.
◆리메이크 앨범 발표 소감은?
이 앨범의 시작은 '약속'이었다. '서른 즈음에'를 열심히 듣던 시기에 이 노래를 꼭 리메이크 해서 앨범을 내고 싶다는 로망이 있었다. 팬들을 만날 때마다 이런 얘기를 했었는데 다들 기억하고 있더라. 그래서 약속을 지키게 돼 더 의미 있는 앨범이다. 내가 생각한 감정의 순서대로 배열된 건 아니지만 오늘의 내가 있기까지 시간 순으로 느꼈던 걸 나열했다. 트랙 콘셉트 자체가 '드라이브'라서 여행길에 함께 하고 싶다는 느낌을 담아 경쾌하고 시원한 느낌을 넣었다.
정은지는 11일 첫 리메이크 앨범 '로그' 발매에 앞서 진행한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리메이크 앨범 발표 소감 및 리메이크 곡 선정 과정, 또 데뷔 10년을 맞은 소감과 서른을 지나며 든 소회를 솔직하게 전했다. 아래는 정은지와의 일문일답.
가수 정은지가 최근 서울시 강남구 IST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된 리메이크 앨범 'log'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IST엔터테인먼트] |
◆리메이크 앨범 발표 소감은?
이 앨범의 시작은 '약속'이었다. '서른 즈음에'를 열심히 듣던 시기에 이 노래를 꼭 리메이크 해서 앨범을 내고 싶다는 로망이 있었다. 팬들을 만날 때마다 이런 얘기를 했었는데 다들 기억하고 있더라. 그래서 약속을 지키게 돼 더 의미 있는 앨범이다. 내가 생각한 감정의 순서대로 배열된 건 아니지만 오늘의 내가 있기까지 시간 순으로 느꼈던 걸 나열했다. 트랙 콘셉트 자체가 '드라이브'라서 여행길에 함께 하고 싶다는 느낌을 담아 경쾌하고 시원한 느낌을 넣었다.
◆노래 선곡 배경은?
대중성을 뺄 수가 없다. 내가 아무리 좋아하더라도 같이 공감할 수 있는 리스너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은 아기 때 부모님 일하러 가시고 동생이 하원하기 전 몇 시간의 텀 동안 방구석 여행을 할 수 있었던 노래이자 어릴 때 내 세뱃돈을 코인노래방으로 탕진하게 만든 노래다. '흰수염고래'는 내가 앞으로 하고 싶은 노래이자 하고 싶은 가사, 위로말이다. 이런 노래를 하고 싶다는 지침 같은 곡이다. 마음이 가라앉아 있으면 이 노래를 들었다. '꿈'은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오면서 타향살이를 할 때 그리움과 외로움을 느낄 때 함께 해준 노래다. '사랑을 위하여'는 엄마를 위해 선곡했다. '하늘바라기' 때 '아빠야만 부르냐'며 엄마가 장난 식으로 서운해 했는데, 나는 그게 마음에 남아 있었다. 오늘에 오기까지 엄마가 뒤에서 열심히 응원해줬기 때문에 엄마를 위한 트랙 하나는 꼭 넣고 싶었다. 원래는 히든 트랙으로 하고 싶었지만, 주변에서 씨디 온리로 하기엔 아깝다고 해줘서 넣게 됐다. '서른 즈음에'는 지금에서야 가사의 감정에 많이 공감한다. 팬들과의 약속이라서 당연히 세트리스트에 들어갔지만 지금 내가 고민할 수 있는 가사가 꽤나 많았다.
◆원곡의 명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정은지만의 음악색을 더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나는 창피한 걸 싫어한다. 선배님이 이 노래를 듣고 '음~' 하는 끄덕거림이 있었으면 했다. 이 노래가 창피하지 않길 바랐다. 정말 노력한 건 원곡 감정선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으려고 한 점이다. 다 너무 명곡이라서 편곡할 때 고민이 컸다. 방향성 잡아나가는 게 더뎠을 정도다. 각 노래 별로 중요하게 생각한 것도 있다.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에서는 시원한 기타 리프, '흰수염고래'는 클래식한 느낌이 2022년에 나왔으면 좋겠다, '꿈'은 신스팝 장르로 밝으면서 슬픈 뉘앙스를 유지하고자 했고, '사랑을 위하여'는 바로 앞에서 라이브 하듯 믹스했다. 또 '서른 즈음에'는 지금 내가 현재를 살아가면서 제일 공감하는 노래다. '서른 즈음에'는 탁탁 끊기는 소리를 넣어 시간이 흘러가는 효과를 줬다.
가수 정은지가 최근 서울시 강남구 IST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된 리메이크 앨범 'log'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IST엔터테인먼트] |
◆원곡자들의 허락을 받는 과정이 어렵진 않았나.
다른 분들은 단번에 '오케이' 해주셨는데 조용필 선생님은 어려웠다. 내게 '고향이 지방이냐'고 물어보셨고, 나의 타향살이와 감정들을 말씀 드리자 그 이후에 리메이크를 수락해 주셨다. 정말 대학 합격한 느낌을 받았다. 만약 '꿈'이 안 되면 다른 노래 더 넣지 않고 트랙 네개로 가야겠다는 생각도 했었을 정도다. 이 노래는 명절이나 센치해지는 시기의 감성을 담았다. 연예인이 화려하고 좋아보이지만 생각보다 뒤에서 발장구를 많이 치는 직업이지 않나. 그런 어느 날의 내가 보이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계속 (조용필의 허락이 떨어지기를) 기다렸다.
◆솔로 앨범 2년 3개월 만인데 신곡 앨범이 아닌 풀 리메이크 앨범을 생각한 이유는?
리메이크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드라마든 앨범이든 한동안 리메이크가 정말 많이 나왔는데, 그 때 마음의 조바심이 있었다. 또 올해 이선희 '그 중에 그대를 만나'를 리메이크하면서 '팬들이 이걸 그 때 그 약속으로 생각하면 어쩌나' 조바심과 죄책감이 있어서 빨리 진행했다. 또 그 시절 위로받은 노래를 다시 부르는 게 너무 큰 의미가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 녹음을 하며 계속 울컥하더라. 주변에 이런 얘기를 하면 선배들은 '나이 들어서 그래' 하는데 그 말도 슬펐다. 다시 말하자면 리메이크는 판타지같은 기분이 있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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