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동쪽하늘에서는 태양과 지구, 달이 합쳐지는 개기월식과 천왕성이 달 뒤로 숨는 현상이 동시에 나타났습니다. 천왕성은, 맨눈으로는 볼 수 없어 아쉬우셨을텐데, 저희가 카메라에 담아왔습니다. 최소 200년 뒤에나 볼 수 있는 광경이라고 하니 함께 보시죠.
유혜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오후 7시 16분 보름달이 검붉은 빛으로 물들었습니다. 갈수록 색이 짙어져 45분만에 완전히 붉은달로 변했습니다.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에 위치해, 지구 그림자가 달 전체를 가리는 개기월식입니다.
푸른 점으로 빛나는 천왕성. 월식이 일어난 달 뒤로 숨습니다.
개기월식과 달 뒤에 천왕성이 가려지는 천왕성 엄폐가 동시에 일어난 겁니다.
한반도에서 관측된 진귀한 우주쇼에, 시민들은 탄성을 내질렀습니다.
한지현 / 경기 화성시 병점동
"저희 딸은 이제 8살이거든요. 앞으로 볼 기회가 또 있을지 모르겠는데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지난 200년 동안 개기월식과 천왕성 엄폐가 동시에 관측된 건 세계적으로 4번에 불과합니다.
한국에서 보는 건 매우 드문 일로, 다음에는 76년 뒤인 2098년 10월에 발생할 예정인데, 우리나라에서는 관측이 불가능합니다.
박대영 / 국립과천과학관 천문우주팀장
"한 300년 후 2300년까지도 우리나라에서는 관측되는 게 없을 정도로 굉장히 드문 현상이죠. 그래서 특별한 월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반도에 펼쳐진 우주쇼를 보며, 시민들은 신기한 밤하늘을 만끽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유혜림 기자(cham@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