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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배 위로금 줄게 제발 돌아와”…떠난 직원에 애걸하는 이 회사

매일경제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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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중국 정저우 공장 파격 조건
시급도 4배 인상에 추가 보너스 지급
[사진출처 = 연합뉴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세계 최대 애플 아이폰 생산기지로 알려진 폭스콘 중국 정저우 공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이곳을 탈출한 노동자들을 다시 돌아오게 하기 위해 파격 조건을 내걸었다.

돌아오는 노동자들에게 시급의 17배에 해당하는 위로금을 주겠다는 것이다.

중국 경제매체 중국경영보는 8일 대만업체인 폭스콘이 최근 인력 채용 절차를 재개하며 탈출 노동자들이 공장으로 돌아올 경우 위로금 500위안(9만5000원)을 주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폭스콘은 또 이와 별개로 채용 공고에서 시간당 30위안(5700원)으로 내년 2월 15일까지 근무할 노동자를 모집한다고 했다.

폭스콘은 애플의 출하 정책에 따라 생산직 노동자를 탄력적으로 채용하는데 최대 35만명까지 늘어나기도 한다.

폭스콘은 “정부의 조치로 회사의 각종 방역 조치가 이마 단계적 성과를 내고 있다”며 “생산과 생활 질서도 속속 정상을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료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회사는 방역조치, 숙박환경, 단지 소독 등 전방위적인 개선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이 공장은 지난 1일 이달부터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 조립 라인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일일 보너스를 기존 100위안(1만9000원)에서 400위안(7만7000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렇게 되면 한달에 25일 이상 일한 직원은 최대 월 5000위안(97만원)의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정저우시 공장은 또 이달 한 달간 ‘전력’을 다해 일하는 직원에게는 총 1만5000위안(291만원)의 보너스가 돌아간다고 말했다. 폭스콘 공장 노동자들의 월급은 보통 3000위안(58만원)에서 4000위안(77만원) 정도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같은 파격적인 조건에도 한 노동자는 현장 상황이 끔찍하기 때문에 회사를 그만두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만 그의 일부 동료는 추가 보너스 제안에 남기로 했다고도 했다.

폭스콘은 매년 세계 아이폰의 절반 가량을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이 공장은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지난달 중순부터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한 채 공장을 운영했다. 그러다보니 코로나19에 감염된 직원들도 공장 내 경리시설에 머물러야 했고 이를 견디다 못한 직원들이 대거 탈출하는 일이 발생했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한밤중 철조망을 넘는 노동자들의 짐가방을 끌면서 고속도로를 따라 걷고, 밀밭을 가로질러 도망치는 모습이 올라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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