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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12명 잃은 청소년들 "이태원 참사, 세월호랑 다를 게 없어"

이데일리 김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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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단체, 용산 대통령실로 행진
"왜 그 자리에 갔느냐" 비판 규탄
친구 잃은 청소년들 "지켜주지 못해 미안"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청소년 단체가 이태원 참사로 목숨을 잃은 중·고등학생 등 청소년 12명의 넋을 기리는 추모 행진을 진행했다.

청소년 단체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은 5일 오후 이태원역 4번 출구에서 ‘이태원 참사에 희생된 청소년 12명의 넋을 기리는 청소년 추모행진’을 열었다. (사진=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

청소년 단체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은 5일 오후 이태원역 4번 출구에서 ‘이태원 참사에 희생된 청소년 12명의 넋을 기리는 청소년 추모행진’을 열었다. (사진=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


청소년 단체인 ‘21세기 청소년공동체 희망’은 5일 오후 5시 이태원역 4번 출구에서 ‘이태원 참사에 희생된 청소년 12명을 위로하는 청소년 추모행진’을 열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6명 중 10대 희생자는 12명으로 20대(104명), 30대(31명)에 이어 3번째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이태원 참사는 정부의 무능함 때문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이태원 참사 이야기만 한다”며 “친구들이 말하길 세월호 참사와 다를 게 없다는 이야기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을 지켜주기 위해 정부와 경찰이 있는데 이태원 참사 때 한 게 없다”며 “준비나 대처를 잘했으면 내 친구는 죽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방에서 청소년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서울로 온 학생들은 남은 자의 미안함을 드러냈다. 인천에서 온 한 청소년은 “이번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청소년에게 ‘왜 그 자리에 갔느냐’는 말이 많다”며 “그들의 잘못이 아닌 통제를 하지 않았던 자들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대구에서 온 고등학교 2학년 우가은(17)양 역시 “이태원 참사는 인재였고 막을 수 있던 참사였다”며 “일선 경찰관이나 소방관이 죄송해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가 제대로 된 진상을 밝히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검은 리본을 가슴에 단 채 국화와 촛불, 자기가 직접 쓴 종이 피켓을 들고 이태원역 4번 출구에서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전쟁기념관 앞으로 행진을 진행했다. 이들은 행진 중 윤석열 대통령의 제대로 된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종이 피켓에는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국민을 지키는 게 국가의 의무’, ‘너의 잘못이 아니야’ 등의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한편 이날 서울 곳곳에서 이태원 참사 추모 집회가 열렸다. 진보 성향 단체인 촛불승리전환행동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시청역 7번 출구 앞 대로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시민 촛불 집회’를 열었다. 보수 성향 신자유연대는 맞불성격의 같은 시간 삼각지역 10번 출구 앞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집회’를 열었다. 청년정의당 등 13개 청년단체 역시 이날 오후 2시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침묵 행진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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