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테러를 저지른 IS 조직원 살라 압데슬람(33)이 지난 여름 교도소에서 옥중 결혼을 했다. 사진=EPA연합뉴스 |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2015년 11월 프랑스 파리 일대에서 무차별 총기 난사와 폭탄 테러로 130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슬람국가(IS) 조직원이 감옥에서 결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르피가로, RTL 등 현지 언론들은 지난 6월 말 법정 최고형인 종신형을 선고받은 테러범 살라 압데슬람(Salah Abdeslam·33)이 올여름 수감 중인 플뢰리-메로지스 교도소에서 '종교 결혼'을 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모로코계 혈통인 살라 압데슬람은 벨기에 태생으로, 2015년 11월 13일 파리 테러 당시 테러에 사용한 폭탄 제조를 했다고 알려졌다. 테러에 가담한 다른 조직원들은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경찰에 사살당했으나 압데슬람은 테러 후 자살용 폭탄 조끼의 오작동으로 조끼를 버리고 도주했다. 파리 테러리스트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압데슬람은 '공공의 적'으로 선포돼 '유럽에서 가장 잡고 싶은 테러범'이라는 별명을 갖게 됐다. 그는 도주 4개월 후인 2016년 3월 벨기에 신트얀스몰렌베이크의 한 아파트에서 생포된 다음, 프랑스로 압송됐다.
IS가 2015년 11월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저지른 테러는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 바타클랑 극장을 포함한 프랑스 파리 일대 6곳에서 자행됐으며, 이 때문에 사망자 130명, 부상자 416명이 발생했고 테러 가담자 8명이 자폭과 사살로 사망했다. 당시 프랑스는 파리 전역에 부분 계엄령을 내렸으며, 3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선포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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