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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해지역 불확실성에 세계 곡물가격 두달 연속↑…평균 식량가격은 7개월째 하락

아시아경제 세종=김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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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세종=김혜원 기자] 흑해지역 곡물 수출 관련 불확실성 확대로 세계 곡물 가격이 두 달 연속 올랐다. 다만 곡물을 제외한 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등 나머지 4개 품목군의 가격이 모두 떨어지면서 평균 식량 가격은 7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 식량가격지수는 전월(136.0)과 유사한 135.9를 기록했다. 세계 식량가격지수는 올해 3월 159.7로 최고치를 찍은 이후 매달 떨어지는 추세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 가격 동향을 모니터링해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등 5개 품목군별로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집계해 발표한다. 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다.

지난달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3.0% 상승한 152.3을 나타냈다. 곡물 가격지수는 8월 145.6까지 떨어졌으나 9월 147.9에 이어 지난달 152.3으로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이 중 밀 가격은 흑해 곡물 수출협정의 지속 불확실성, 미국의 생산 감소 전망 등의 영향으로 올랐다. 옥수수도 미국과 유럽연합의 생산 감소 전망, 아르헨티나의 건조 기후, 우크라이나의 수출 불확실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가격이 올랐다. 쌀 가격도 상승세를 보였으나 수요가 저조해 상승 폭이 크진 않았다.

유지류는 전월 대비 1.6% 하락한 150.1을 보였다. 팜유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과잉 재고가 해소되지 않아 가격이 하락했고 대두유와 유채씨유는 공급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가격이 내렸다. 반면 해바라기씨유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긴장이 고조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육류 가격지수는 1.4% 하락한 118.4로 집계됐다. 돼지고기는 수요 둔화로 인해 가격이 하락했고 소고기는 브라질 내 도축 가능 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가격이 내렸다. 가금육은 수요 대비 수출가용 물량이 충분해 가격이 하락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수요 저조와 경기 침체 등으로 전월보다 1.7% 하락한 140.1이었다. 설탕 가격지수의 경우 생산량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월보다 0.6% 하락한 109.0으로 집계됐다.

농식품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관련 업계와 주요 곡물 재고와 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곡물 가격과 관련 "지난 10월 29일 러시아의 흑해 곡물 수출 협정 중단 선언으로 주요 곡물 국제 가격이 일시 상승했으나 이달 2일 러시아의 수출 협정 복귀 결정에 따라 다시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향후 국제 곡물 가격은 전반적으로 보합 상황을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파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는 남미의 기상 상황과 러시아의 흑해 곡물 수출 협정 대응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세종=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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