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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가지도 않았는데"…'토끼 머리띠' 지목돼 신상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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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일부 누리꾼은 이른바 '토끼 머리띠한 남성'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하며 찾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정확한 근거도 없이 마녀사냥이 일어날 수 있단 우려가 큽니다. 신상까지 공개된 한 남성은 "이태원에 간 적도 없다"며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정작, 정부와 지자체, 경찰 등은 책임 공방을 벌이는 사이 엉뚱한 쪽에서 마녀사냥이 벌어질 수도 있는 겁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태원에서 압사 사고가 벌어진 후 한 인터넷 커뮤니티엔 목격자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한 남성이 친구들과 '밀어 밀어'라고 외치며 앞사람을 민 게 사고의 시작이었다고 썼습니다.


해당 남성이 토끼 머리띠를 하고 있었다고도 했습니다.

이 글이 퍼지자 온라인상에선 토끼 머리띠 남성을 찾아내야 한단 여론이 높아졌습니다.

한 남성은 얼굴이 그대로 찍힌 사진이 퍼지며 가해자로 몰리기도 했습니다.


이 남성은 결국 누명을 벗기 위해 사고 전 이태원을 빠져나온 교통카드 내역을 공개하고 직접 경찰까지 찾아가야 했습니다.

[A씨/'이태원 토끼 머리띠' 의혹 당사자 : 사람들 그냥 마녀사냥 하는 게… 잠깐이었지만 연예인들이 왜 자살하는지 알 것 같았어요.]

한 SNS 익명 채팅방에선 별다른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한 남성을 '토끼 머리띠 남성'으로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이름과 전화번호 사진 등 신상까지 무차별적으로 퍼뜨렸습니다.

해당 남성은 모르는 사람에게서 연락이 오고 있다며 억울하다고 말합니다.

[B씨/'이태원 토끼 머리띠' 의혹 당사자 : 저는 가지도 않았어요. 이거 허위신고한 사람 좀 처벌받게 할 수 없어요?]

커뮤니티에 '토끼 머리띠 남성' 목격 글을 남긴 당사자도 취재진에 "그 분 때문에 사고가 난 거라고 단정 짓기엔 너무 많은 사람이 밀었다"는 설명을 전했습니다.

경찰은 토끼 머리띠 남성 의혹을 포함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근거 없는 범인몰이가 애꿎은 피해자를 낳을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경찰은 온라인에 신상정보를 유포하거나 악의적 비방글을 올리는 행위에 대해서도 적극 수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배양진 기자 , 정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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