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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 심해지면 코로나 확진 후 감각기능 장애 위험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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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 김용대 교수팀, 2020년 코로나19 확진자 6만여명 분석
“미세먼지 22.4㎍/㎥·초미세먼지 16.3㎍/㎥ 증가시 각각 1.1배↑”
“이산화황·이산화질소·일산화탄소 등 양 늘었을 때도 위험 증가”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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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대기 오염이 심해지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뒤 후각‧미각 등 감각 기능 장애 증상이 나타날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환경오염물질 노출에 따라 신경 염증이 악화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충북대 의대 예방의학과 김용대 교수 연구팀은 ‘COVID-19 환자의 화학 감각 기능 장애에 대한 대기 오염의 영향’이라는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2020년 1∼12월 질병관리청에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 6만194명을 대상으로 대기 오염과 감각 기능 이상 증상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이 조사한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중 3.2%가 감각 기능 장애 증상을 보였다. 이 중 후각장애는 2.4%, 미각장애는 1.9%, 후각과 미각장애 모두 나타난 사람은 1.2%였다.

감각 기능 장애를 보인 코로나19 확진자의 평균 나이는 38세였다. 즉, 젊은 층에서 감각 기능 장애가 많았다.


감각 기능 장애 유병률은 미세먼지 농도가 22.4㎍/㎥ 증가할 때마다 1.1배, 초미세먼지가 16.3㎍/㎥ 증가할 때마다 1.1배 높아졌다. 이산화황·이산화질소·일산화탄소 등 대기오염물질의 양이 늘어났을 때도 감각 기능 장애 증상이 더 흔히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는 코로나19 증상 중 하나인 감각 기능 장애는 환경오염물질 노출에 따라 신경 염증이 악화한 탓으로 볼 수 있다”며 “코로나19의 증상은 격리 해제되면 대부분 사라지지만, 후각 상실 등 감각 기능 장애 증상은 1.5~6개월까지 지속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확진자의 감각 기능 장애는 식욕 부진이나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환자의 삶의 질을 낮추고, 냄새로 위험을 알아차려야 하는 화재나 화학물질 노출 등 재난 시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산화황·이산화질소·일산화탄소 등 대기오염물질의 농도가 1주일 이상 높을 때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감각 기능 장애 발생 위험이 크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며 “해로운 환경 폐기물을 생성하는 활동이나 제품을 규제하는 정책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모두의 건강을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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