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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퀘스트 프로 리뷰 | 얼리 어답터를 위한 너무 비싼 헤드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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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장점
• 훌륭한 얼굴 및 눈 추적 기능
• 풀 컬러 패스스루와 MR 경험
•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컨트롤러
• 편리한 충전

단점
• 비싼 가격
• 오랜 시간 이용 시 불편한 착용감

•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 전체 빛샘 방지 패드

총평
퀘스트 프로는 앞으로 몇 년 동안 VR 세계에서 기대할 수 있는 모든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높은 가격표 그리고 착용감 문제로 얼리어답터와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주로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메타 퀘스트 2가 더 만족스러울 것이다.
ⓒ Lewis Painter / Foundry

ⓒ Lewis Painter / Foundry



메타 퀘스트 프로(Meta Quest Pro)는 메타(Meta)의 대표작이다. 메타가 수년 동안 열정적으로 투자한 가상 현실(VR) 및 혼합 현실(MR)에 대한 R&D 결과물이다. VR 및 MR 매니아를 위해 만든 일종의 프리미엄 헤드셋이기 때문에 가격은 높다. 대신 얼굴 및 눈 추적, 혼합 현실을 위한 풀 컬러 패스스루(Passthrough), 개선된 손 추적 등을 지원하며 단독형 VR 헤드셋 중 최고의 성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메타 퀘스트 2에서 넘어갈 만큼 가치가 있을까? 메타 퀘스트 3를 내년까지 기다려야 하지않을까? 실제 퀘스트 프로를 사용해보니 이 질문에 답을 하기 쉽지 않았다.

디자인 및 완성도

• 간소화된 외관
• 놀랍도록 작은 HMD
• 긴 시간 착용할 때 느껴지는 불편함


메타는 출시할 때부터 메타 퀘스트 프로가 일반 퀘스트 2(과거에 오큘러스(Oculus)로 불리던 제품)와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헤드셋의 디자인은 눈에 띈다. 기존 퀘스트 2와 비교했을 때, 형태, 소재, 색체 조합이 완전히 달라졌으며, HMD(Head-Mounted Display)도 훨씬 작다. 또한 메타의 퀘스트 2에서 제공되는 엘리트 스트랩(Elite Strap)과 유사하게 크랭크 조절 시스템이 적용된 단단한 헤드 스트랩이 적용됐다. 색상은 모두 검정색으로 바뀌었으며, 새로운 컬러 패스스루 카메라가 적용된 유광 전면으로 탑재되었다. 매끈해 보이지만 전면은 오래 쓰다 보면 지문 자국이 남는다.
ⓒ Lewis Painter / Found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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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 프로는 엔지니어링 기술의 결정체 같은 제품이다. 너비는 퀘스트 2의 절반 수준인 196mm이며, 전체적으로 크기가 매우 작아졌다. 표준 프레넬(Fresnel) 기반 렌즈 시스템보다 훨씬 얇은 새로운 팬케이크 렌즈 시스템이 탑재됐으며, 무게감을 개선하기 위해 헤드셋 후방으로 배터리가 이동됐다. 퀘스트 프로 무게가 772g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중요한 요소다. 참고로 퀘스트 2 무게는 503g이다. 착용감과 무게감이 개선되면서 헤드셋 착용 경험은 더 좋아졌다. 하지만 짧은 시간동안 이용하면 상관없지만 사용 시간이 길어지면 헤드셋을 계속 착용하는 게 불편해질 수 있다.

가령 필자의 경우, VR 콘텐츠를 오랫동안 이용할 때 이마에 압박이 심해지는 현상을 2번 경험했다. 헤드셋이 너무 불편해서 한동안 헤드셋을 사용할 수 없었다. 헤드셋 후방의 크랭크를 풀어 완화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면 헤드셋이 느슨해지고 사용 중에는 조금씩 움직인다. 특히 얼굴 및 눈 추적을 활용하는 착용 체커를 구동하니 불편한 착용감을 느꼈다. 착용 체커는 헤드셋을 올바르게 착용하고 있는지 확인해주는 기능이다. 다른 사람들은 더 편안한 경험을 할 수 있지만 필자에게는 퀘스트 프로는 짧은 VR 콘텐츠 이용 시 적합했다.
ⓒ Lewis Painter / Found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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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 프로는 IPD(Inter Pupillary Distance) 조절 범위가 55~75mm으로 인상적으로 넓다. 퀘스트 2가 56~70mm, 경쟁 제품인 피코 4(Pico 4)가 62~72mm인 것과 비교하면 충분히 넓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용자에게 적합할 것이다. IPD 조절 시스템은 3개의 프리셋이 적용된 퀘스트 2보다 훨씬 세부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사용자는 안쪽 카메라를 사용하여 IPD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을 것이다. 단, 적절한 착용감을 위해 렌즈를 스스로 움직여야 한다.

디스플레이 및 오디오

• 새로운 팬케이크 렌즈 시스템으로 개선된 광학 요소
• 해상도가 증가하지는 않았지만 퀘스트 2보다 더 선명한 화질
• 인상적인 공간 오디오 지원

시각적 요소는 퀘스트 프로가 정말 잘 만들었다. 뛰어난 선명도를 자랑하며, 프레임 가장자리도 잘 보였다. 새로운 팬케이크 렌즈 시스템이 적용된 덕에 일반 퀘스트보다 헤드셋이 훨씬 작으면서 광학 요소도 매우 개선됐다. 흥미롭게도, 팬케이크 렌즈는 특별한 해상도 증가 없이 전반적으로 이미지 정확도를 개선한 것 같다. 퀘스트 프로는 기존 퀘스트 2와 유사하게 한쪽당 1800x1920 해상도를 지원하지만, 훨씬 선명하고 생동감 있어 보인다. 미니LED 백라이트도 도움이 되며, 개선된 다이나믹 레인지(Dynamic Range)로 훨씬 밝은 디스플레이를 제공한다.
ⓒ Lewis Painter / Found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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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보급형 VR 기기인 퀘스트 2 또는 피코 4에도 팬케이크 렌즈 시스템과 한쪽당 더 높은 2160x2160 해상도가 적용돼 있으며, 출고가는 40만원 대였다. 화질이 가장 중요하다면 퀘스트 프로가 아닌 이런 다른 대안 제품을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해상도는 조금 낮지만 퀘스트 프로는 심각한 스크린도어 효과(픽셀 사이의 선이 보이는 현상)는 없으며, 바로 앞에 있지 않더라도 VR에서 텍스트를 선명하게 읽을 수 있다. VR 게임뿐 아니라 가상 현실로 작업할 때 중요한 요소다. 디스플레이는 퀘스트 2에서 실험적으로 적용한 120Hz 대신에 90Hz로 지원한다. 주사율과 관련해서는 사용자 대부분이 두 제품의 차이를 체감하기 어려울 것이다.
ⓒ Lewis Painter / Found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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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성능은 전용 내장 헤드폰이 없지만 충분히 좋다. 대신에, 퀘스트 프로는 퀘스트 2와 마찬가지로 아래쪽을 향한 스피커 시스템을 사용한다. 소셜 VR 및 VR 게임 대부분을 이용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다. 헤드셋을 사용하는 동안 별다른 불편 사항이 없었다. 공간 오디오의 수준도 매우 훌륭하다. VR 채팅(VRChat)을 이용해보니 친구의 목소리가 바로 뒤에서 들리는 듯했다. 베이스 부분은 아쉬웠으며, 비트 세이버(Beat Saber) 같은 VR 음악을 들을 때는 퀘스트 프로가 불편할 수 있다. 3.5mm 헤드폰 잭을 지원하기 때문에 헤드폰을 연결해 오디오 성능을 향상하고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도 있다.

컨트롤러

• 더 나은 디자인의 컨트롤러
• 새로운 추적 방식
• 더 작고 사용하기 쉬움

퀘스트 프로의 컨트롤러는 디자인이 새롭게 변경됐다. 일단 크기가 작고 쥐었을 때 손바닥이 훨씬 편안하다. 모든 버튼과 트리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수준이다. 버튼 레이아웃은 기본적으로 퀘스트 2와 같기 때문에 게임 및 앱에서 높은 호환성을 보이며, 엄지손가락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새로 생긴 컨트롤러 안쪽 기울어진 영역에 둘 수 있다.
ⓒ Lewis Painter / Found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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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변화는 추적 링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덕분에 손을 좀 더 자유롭게 쓸 수 있다. 또한 햅틱 피드백이 개선되면서 훨씬 자연스럽고 몰입된 경험이 제공된다. 물론, 이전 퀘스트 컨트롤러에서 제공되는 링은 단순히 재미를 목적으로만 있는 것이 아니다. 헤드셋이 컨트롤러 위치를 빠르게 추적하기 위해 사용된다. 그럼 링이 없는 퀘스트 프로 컨트롤러는 어떻게 위치가 추적될까? 바로 헤드셋에 의존하지 않는 추적 시스템이 따로 존재한다.

일단 퀘스트 프로 컨트롤러는 작은 카메라로 위치가 추적된다. 각 컨트롤러에 스냅드래곤(Snapdragon) 662 칩이 탑재돼있으며, 상황에 따라 위치를 따로 계산해낸다. 그 덕에 컨트롤러의 위치에 따라 수신이 안되는 경우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러한 자유로움은 특히 칼, 방패, 마법을 등을 사용하는 게임을 할 때 빛을 발한다. ‘블레이드 앤드 소서리: 노마드(Blade and Sorcery: Nomad)’ 같은 VR 게임을 할 때 특히 유용했다. 같은 게임을 퀘스트 2로 할 때는 무기를 얻기 위해 뒤로 손을 뻗을 때 추적이 끊기는 일이 있었는데, 퀘스트 프로 컨트롤러에서는 그런 경험을 하지 못했다.

비트 세이버 등 반응 시간이 중요하고 속도가 빠른 VR 게임에서도 퀘스트 프로를 활용하면 매우 좋다. 퀘스트 프로 컨트롤러는 퀘스트 2와 호환되며, 업그레이드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별도로 판매된다. 단 얼마나 많은 수요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스마트 기능 및 사양

• 스냅드래곤 XR2+ Gen 1을 사용하는 최초의 헤드셋
• 눈 및 얼굴 추적
• 풀 컬러 패스스루를 통한 혼합 현실 지원

메타 퀘스트 프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XR2+ Gen1 칩셋과 12GB RAM이 적용된 최초의 VR 헤드셋이다. 기능은 당연히 크게 개선되었다. 여기에는 8K@60fps 360도 비디오 지원, 머리/손/컨트롤러 추적 개선, 풀 컬러 패스스루를 지원하는 새로운 이미지 처리 파이프라인(헤드셋의 주요 기능 중 하나)이 포함됐다. 또 지연 속도가 10ms에 불과하기 때문에 혼합 현실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때 매우 좋다.

물론, 순수한 성능도 개선됐다. 메타와 퀄컴은 퀘스트 메타의 처리 성능이 50% 개선되고 열성능이 30% 개선되어 장시간 최적의 상태로 VR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반 XR2는 괜찮은 칩셋이고 대부분의 VR 앱 개발자가 여기에 맞춰 게임을 개발한다. 미래에 나올 고성능 게임도 퀘스트 프로로 할 수 있을 것이다.
ⓒ Lewis Painter / Found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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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및 눈 추적 기술이 추가되었다는 점도 흥미롭다. 퀘스트 프로는 메타 헤드셋 최초로 시선과 표정을 맵핑하고 이 데이터를 호라이즌 워크룸(Horizon Workrooms) 등 VR 앱에서 사용한다. 가상 현실 속에서 훨씬 생생한 소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이런 추적 기술은 농담할 때 나오는헛웃음, 비꼬듯이 하는 윙크, 충격적인 이야기를 할 때 크게 뜬 눈과 입 등 표정의 미묘한 차이를 알아차릴 수 있다. 기존 퀘스트 헤드셋에서 제공되고 있는 손 추적과 결합하면 소셜 VR과 협업 용도로 쓰기 좋을 것이다. 표정 없는 아바타보다 더욱 자연스러운 아바타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이런 기술을 이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소통하려는 상대방도 퀘스트 프로가 있어야 동일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데, 비용이 꽤 나가는 퀘스트 프로를 많은 사용자가 구매할 것이라고 보긴 어렵다. 물론 퀘스트 프로가 있는 VR 친구들은 새로운 기술을 환영할 것이다.

여기에 퀘스트 프로는 스토리지 용량이 256GB이어서 공간 부족에 대한 걱정 없이 온갖 VR 게임과 MR 앱을 설치할 수 있다. ‘메달 오버 아너:어보브 앤드 비욘드(Medal of Honor: Above and Beyond)’ 등의 일부 게임은 용량이 44GB나 되기 때문에 용량이 크다면 분명 사용자에게는 이득이다. 또한 와이파이 6E와 블루투스 5.2도 지원된다. 단, 피코 4 헤드셋과 달리 퀘스트 프로는 블루투스 헤드폰과 함께 사용할 수 없다.

MR/VR 경험

• 부족한 혼합 현실 앱
• 번거로운 수동 맵핑
• 빛 차단 장치를 제외하면 퀘스트 2와 동일한 성능

VR만 보면 메타 퀘스트 프로와 퀘스트 2의 성능은 유사하다. 하지만 MR(Mixed reality, 혼합 현실)은 확실히 퀘스프트 프로가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한다. 이는 퀘스트 2보다 4배 많은 픽셀을 지원하고, 헤드셋 전면에 장착된 풀 컬러 카메라 덕분이다.

또한 스테레오 패스스루이기 때문에 패스스루 카메라가 활성화되면, 2개의 카메라의 입력값을 사용하여 깊이감을 제공한다. 단일 카메라를 사용하는 피코 4보다 눈에 띄게 좋다. 헤드셋을 끼고 계단을 올라가며 거실에서 침실로 이동해봐도 문제가 없었다. 충분히 선명함을 제공해서 헤드셋을 벗을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장소가 조금 뒤틀려 보일 수 있지만 전반적인 경험을 방해할 만큼은 아니다.

퀘스트 프로는 실제 세계와 가상 세계를 결합하는 하이엔드 혼합 현실 경험을 가장 잘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앱에 따라 약간의 설정이 필요할 수 있다. ‘아이 익스펙트 유 투 다이: 홈 스윗 홈(I Expect You To Die: Home Sweet Home)’ 같은 앱은 방의 벽을 맵핑해야 하지만, 호라이즌 워크룸의 MR 보기는 먼저 책상과 노트북/키보드를 맵핑해야 한다(호환되는 경우). 막상 설정을 하고 나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경험을 느낄 것이다.

MR은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이는 헤드셋의 개방적인 주변 디자인 덕분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실제 세계에 서 있으면서 MR이라는 마법을 경험할 수 있다. 현재 MR 콘텐츠가 많지는 않지만 앞으로는 MR 생태계가 분명 더 커질 것이다.
ⓒ Lewis Painter / Found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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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패스스루와 MR 외에 퀘스트 프로는 업무와 협업을 위해 맞춤 개발되었으며, 메타는 출시 시기에 맞춰 호라이즌 워크룸(Horizon Workrooms)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업데이트된 호라이즌 워크룸을 이용하면 사용자는 VR 속 가상 사무실에 앉아 PC 또는 맥 디스플레이를 미러링할 수 있다. 또한 MR을 위해 기존의 사무실 구성을 증강할 수 있다. 재택 근무 시, 환경을 바꾸고 싶을 때 쓰면 좋은 기능이다. 사용자는 이런 MR 환경으로 빈 책상에 앉아 헤드셋을 올려 두고 3개의 대형 가상 모니터로 작업할 수 있다. 동시에 방까지 볼 수 있으니 매우 특별한 기능이라고 볼 수 있다. MR의 장점을 잘 활용한 기능이자 앞으로 나아갈 방향까지 보여주고 있다.

VR만 보면, 퀘스트 프로는 기대한 성능을 보여준다. 비트 세이버(Beat Saber)부터 본 랩(Bone Lab) 등 모든 게임에서 최고 수준의 성능을 제공한다. 단, 헤드셋과 함께 제공되는 마그네틱 사이드 블록커(Side-blocker) 때문에 헤드셋 하단으로 빛이 들어온다. 따라서 완전히 몰입된 경험을 위해서는 '전체 빛샘 방지 패드'를 6만 8,000원을 내고 추가로 구매해야 한다.

배터리 사용 시간 및 충전

• 1.5 ~ 2시간의 배터리 사용 시간
• 얼굴 및 눈 추적을 비활성화하여 연장 가능
• 편리한 접촉식 충전 패드 충전

흥미롭게도 배터리 사용 시간은 퀘스트 프로보다 퀘스트 2가 더 낫다. 퀘스트 2는 공식적으로 2~3시간 동안 작동할 수 있지만, 퀘스트 프로는 공식적으로 약 1.5~2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실제 필자가 사용해보니 정말로 그러했다. 헤드셋을 약 90분 정도 사용하면 배터리 부족 경고가 떴고, 2시간 가까이 사용할 수 있었다. 이 정도의 배터리라면 대부분 사용자가 만족할 것이다. 메타는 퀘스트 프로를 업무용으로 쓰기를 바라며 조금씩 자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그런 구조라면 배터리 성능에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퀘스트 프로 구매를 고려하는 사용자는 대부분 하드코어 VR 게이머일 수 있는데, 이런 게이머는 만족시키지는 못할 것 같다.
ⓒ Lewis Painter / Found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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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배터리 사용 시간을 퀘스트 2 수준으로 개선하여 약 3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얼굴과 눈 추적을 비활성화해야 한다. VR로 게임하고 싶은 경우 유용할 것이다. 하지만 퀘스트 프로가 협업 및 소셜 목적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아쉽다. 메타는 헤드셋을 장시간 사용하고 싶은 경우 헤드셋을 유선으로 연결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를 위해 2m USB-C 케이블이 필요하다. VR 게이머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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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프로세스는 간단하다. 왼쪽에 있는 포트를 통해 헤드셋을 USB-C 케이블에 연결하고 헤드셋과 컨트롤러를 퀘스트 프로와 함께 제공되는 충전 패드 위에 올려 두면 된다. 구매 시 제공되는 20W 어댑터를 통해 3개가 동시에 충전된다.

가격 및 출시 일정

온갖 최신 기술이 적용된 메타 퀘스트 프로는 그만큼 비싼 제품이다. 출고가가 219만 원 이라는 사실을 알면 조금 충격적일 수 있다. 메타 퀘스트 2 제품 중 가장 저렴했던 것이 41만 원 정도 했는데, 이보다 4배 비싼 셈이다. 그뿐만 아니라 퀘스트 프로는 2022년 현재 시장에 존재하는 그 어떤 단독형 VR 헤드셋보다 비싸다. 프리미엄 VR 기기였던 HTC 바이브 프로 2(Vive Pro 2)보다 비싸다. 단, 바이브의 VR 헤드셋을 구동하려면 강력한 게이밍 PC가 필요하긴 하다.

요약

퀘스트 프로는 인상적인 하드웨어다. 퀘스트 3를 포함하여 미래에 메타가 추구하는 VR 헤드셋의 방향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얼굴 및 눈 추적 기능은 분명 흥미롭다. 소셜 VR 앱과 다양한 표정을 감지할 수 있는 의사소통 방식, 풀 컬러 패스스루는 혼합 현실 기술의 발전을 기대하게 만든다. 거기다 개방적 주변 디자인, 퀘스트 2보다 훨씬 작은 HMD와 더욱 뛰어난 무게감을 경험할 수 있다. 단, 필자의 경험상 장시간 사용 시 불편해질 수 있다.

거기다 작은 폼 팩터와 개선된 추적과 햅틱, 새로운 컨트롤러가 인상적이다. 더욱 몰입된 VR 경험을 원하는 경우 헤드셋에 장착할 수 있는 마그네틱 라이트 블록커 액세서리를 구입하면 된다. 실질적으로 유일한 장벽은 가격표다. 219만원이라는 가격표는 일상 사용자가 납득하기에 어려운 수준이다. 그런 면에서 가끔 ‘비트 세이버’ 같은 게임을 하고 싶은 사람들보다는, 최신 VR을 경험하고 싶은 얼리 어답터에게 더 적합한 제품이다.

그렇다면 퀘스트 2에서 업그레이드할 가치가 있을까? 정말로 상황에 따라 다르다. 얼굴 및 눈 추적은 멋진 기능이지만 헤드셋 치고는 놀랍도록 너무 가격이 비싸다. 이런 가격을 지불하고 실제로 제대로 활용할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컬러 패스스루 때문에 혼합 현실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더욱 매력적이지만, VR만 사용할 예정이라면 배터리 시간이 더 긴 퀘스트 2에 전체 빛샘 방지 패드를 추가해서 이용하는 것이 더 나은(그리고 더 저렴한) 선택이 될 것이다.

메타 퀘스트 프로 스펙

  • 디스플레이 패널 : 미니 LED 백라이트가 있는 2 x LCD 패널
  • 1800 x 1920 픽셀
  • 72/90Hz
  • 시야: 수평 106° 및 수직 96°
  • IPD 범위: 55mm-75mm
  • 스냅드래곤 XR2+ 플랫폼
  • 12GB 램
  • 256GB 저장용량
  • 와이파이 6E
  • 블루투스 5.2
  • 추적/센서 : 색상 혼합 현실 및 눈/얼굴 추적은 물론 6자유도 내부 외부 SLAM 추적을 지원하는 10개의 고급 VR/MR 센서 통합 스피커 및 마이크; 트윈 왼쪽/오른쪽 잭을 통해 3.5mm 이어폰과도 호환
  • 1~2시간의 배터리 수명(완전 충전까지 걸리는 시간 : 2시간)
  • 2m 충전 케이블을 통해 사용 중 추가 전원 제공 가능
  • 충전 베이스 포함
  • 265mm(L) x 127mm(H) x 196mm(W)(265mm 길이는 최소 스트랩 설정을 가정)
  • 722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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