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코미디언 정명재(64)가 27년째 기러기 아빠로 사는 사연이 공개된다.
26일 방송되는 MBN '특종세상'에서는 정명재가 출연해 근황을 알린다. 그는 1988~1990년 방송된 KBS '쇼 비디오자키'의 '네로 25시' 코너에서 술주정하는 개그로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재 정명재는 식당을 운영하며 혼자 지내고 있다고. 능숙하게 코다리 손질을 하던 그는 "한참 다듬고 나면 손가락이 아프다. 굳은살이 박여서 가끔 잘라낸다"고 토로했다.
/사진=MBN '특종세상' |
코미디언 정명재(64)가 27년째 기러기 아빠로 사는 사연이 공개된다.
26일 방송되는 MBN '특종세상'에서는 정명재가 출연해 근황을 알린다. 그는 1988~1990년 방송된 KBS '쇼 비디오자키'의 '네로 25시' 코너에서 술주정하는 개그로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재 정명재는 식당을 운영하며 혼자 지내고 있다고. 능숙하게 코다리 손질을 하던 그는 "한참 다듬고 나면 손가락이 아프다. 굳은살이 박여서 가끔 잘라낸다"고 토로했다.
1985년 결혼한 정명재는 10년 만에 기러기 아빠가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미국으로 아내와 두 자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명재의 식당을 찾아온 개그맨 최양락은 "가족이 안 돌아오는 거 아니냐"며 안타까워했다.
혼자 바닷가를 거닐던 정명재는 "멀리 있는 애들이 생각난다. 애들 있는 곳까지 훨훨 날고 싶다"며 가족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사진=MBN '특종세상' |
앞서 정명재는 2014년 KBS 2TV '여유만만'에서 기러기 아빠로서의 고충을 토로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식당을 운영하는 이유에 대해 "혼자 살면 나가서 사 먹기 일쑤다. 동료나 친구들과 먹으면 괜찮은데, 혼자 가면 쑥스럽더라. 식당에 못 들어갈 때도 있다"며 "혼자 집에서 밥해 먹는 것도 귀찮았다. 그래서 식당을 차리니까 밥이 해결된다"고 말했다.
KBS 2TV '여유만만' |
정명재는 딸을 오랜만에 만나러 갔다가 상처받았던 일도 떠올렸다. 그는 "미국에 한 번 갔다 오면 돈이 많이 든다. 그 돈을 아껴서 생활비로 송금하다가 6년 만에 미국에 갔다"며 "공항에 도착하니 아내와 딸이 나와 있었다. 딸이 반가워서 안으려고 했는데 저를 피하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난 돈 보내는 기계였지 아빠가 아니었던 거다. 그때 공항에서 정말 많이 울었다"며 "딸과 벽을 허무는 데 5일이 걸렸는데, 다음날 한국에 왔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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