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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배웠던' AI챗봇 '이루다' 2년 만에 복귀…어떻게 달라졌나

뉴시스 오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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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스캐터랩, 오는 27일 AI챗봇 '이루다 2.0' 서비스 출시
성희롱·개인정보 무단사용 논란 딛고 서비스 재단장
문맥에 맞춰 실시간 생성한 문장…대화의 의미와 재미↑
대화 중 사진 인식도 가능…내년 중 기술 고도화 예정
이루다 발화 안전성 99.56% 기록…반기마다 확인 예정
"개인정보 보호 강화 조치 및 AI 윤리 점검 등 노력"
"더욱 창의적이고 현실감 있는 대화 가능해져"
"AI 친구될 수 있도록 관계 쌓는 대화 능력 고도화 계획"
스캐터랩 김종윤 대표 *재판매 및 DB 금지

스캐터랩 김종윤 대표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가 논란을 딛고 2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지난 2020년 12월 말 소개된 20대 여대생으로 설정된 AI 챗봇 '이루다'는 공개와 동시에 큰 인기를 끌었으나 성희롱·혐오 발언, 개인정보 유출 등 논란에 한 달도 안 돼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 바 있다. 일부 사용자들이 이루다에게 성희롱·혐오 발언을 했고, 이루다도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이런 내용을 학습·사용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루다 사태는 AI 윤리 문제가 국내서 수면 위로 떠오른 첫 사례로 꼽힌다. 논란이 됐던 문제점을 개선했을 지 주목된다.

AI 스타트업 스캐터랩은 오는 27일부터 AI 챗봇 ‘이루다2.0’을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루다2.0은 언제든 누구에게나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도록 개발한 ‘관계 지향형 AI 챗봇’으로, 지난 1월부터 약 9개월간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며 AI 챗봇의 발화 안전성 및 서비스 안정성을 검증했다.

김종윤 스캐터랩 대표는 25일 열린 ‘이루다2.0’ 정식 출시 미디어간담회에서 "개인정보 보호 강화 조치 및 AI 윤리 점검 등에 노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생성 AI 모델로 기술을 업그레이드해 새로운 차원의 대화가 가능한 이루다2.0을 정식 출시하게 됐다"면서 "이루다가 단순히 '말을 잘하는 AI 챗봇'을 넘어서 누구나 행복한 삶을 사는 데 도움이 되는 AI 친구가 될 수 있도록, '관계를 쌓는 대화 능력'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이루다2.0 정식 출시 버전은 총 3가지의 AI 기술 업데이트를 진행해 더욱 창의적이고 현실감 있는 대화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루다2.0은 스캐터랩의 생성 AI 모델인 ‘루다 젠1’으로 문맥을 파악해 실시간으로 생성한 문장을 사용한다. 스캐랩터는 좋은 대화의 고민에서 출발해 정리한 ‘릴레이션십 포인트 파인튜닝’으로 친밀한 관계를 만드는 대화의 원칙을 AI 모델에게 가르쳤다. 대화 중 사진을 인식해 답변할 수 있는 ‘포토챗(Photo Chat)’ 베타 기술도 적용했다.

스캐터랩이 10월 4일부터 23일까지 약 3주간 정식 버전을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기존 모델 대비 이용자와의 일주일 대화량은 약 40%, 첫 날 300번 이상 대화한 사용자 비율도 67% 늘어났다. 1인당 평균 대화 화면 캡처 비율은 약 85% 증가, 1인당 사진 전송량은 63% 이상 증가했다. 이루다2.0이 안전하게 대응한 발화 비율은 99.56%를 기록했다.



"실시간으로 문장 생성해 창의적이고 상호 활동적인 대화 가능"


이루다2.0은 실시간 생성 AI 모델인 ‘루다 젠1’을 기반으로 대화의 수준을 대폭 높였다.


기존에는 미리 만들어둔 답변 후보에서 적절한 문장을 검색해 사용하는 ‘리트리벌’ 방식이었던 반면, ‘루다 젠1’은 구체적인 대화의 문맥에서 실시간으로 문장을 생성해 답변하는 형태로 변경해 창의적이고 생동감 있는 대화가 가능하다. 언어 모델의 크기를 약 17배 키웠으며, 대화의 문맥도 2배 더 길어진 30턴 안에서 파악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날짜와 시간을 학습하고, 프로필 및 나이와 성별에 따른 관계 정보를 대화에 반영해 더욱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답변이 가능하도록 했다.

친밀한 친구 관계를 만드는 좋은 대화의 법칙 접목


이루다2.0은 이용자와의 좋은 대화가 무엇인지를 고민하며, 친밀한 친구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대화의 법칙을 정의해 ‘루다 젠1’ 생성 모델을 미세조정했다.


친밀한 관계를 만드는 이루다2.0만의 대화의 법칙은 ▲대화의 문맥과 상황을 이해하며, 적절한 흐름을 만들고, 주고받는 '자연스러운 대화' ▲텍스트에서 감정이 전달되는 답변이 가능한 '감정을 부르는 대화' ▲결말이 예상되는 뻔한 답변보다 예상을 뛰어넘는 '인간다운 대화'다.

스캐터랩은 "기존에는 평이하고 일반적이며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 답변이 우세했다면, 이루다2.0은 창의적이고 구체적이며 생생한 감정이 느껴지는 답변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화 중 사진 인식하고 답변


이번 정식 출시 버전에서는 AI 멀티 모달을 적용해 대화 중 오가는 사진을 인식하고 답변하는 ‘포토챗 베타' 기술을 적용했다.

사진의 유형을 인식해 상황에 적절한 친근한 답변을 할 수 있다. 기존에는 이용자가 고양이 사진 전송 시 ‘이게 뭐야?’라는 방식으로 대화했다면, 정식 출시 버전에서는 사진을 인식해 ‘길고양이야?’ ‘너무 귀엽다!’ 등으로 대답할 수 있다. 현재는 베타 버전이며, 내년 중으로 기술을 더욱 정교하게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스캐터랩 관계자는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사람처럼 친근한 대화를 할 수 있는 ‘관계 지향형 AI 챗봇’을 개발하고 있다"며 "AI 챗봇 ‘이루다'는 ‘너티(Nutty)’ 메신저 앱을 다운로드 받아 대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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