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조선비즈 언론사 이미지

세운지구 ‘녹지생태도심 개발’ 앞당긴다

조선비즈 연지연 기자
원문보기
서울시가 세운재정비촉진지구에 적용할 정비사업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세운재정비촉진지구는 종묘부터 퇴계로 일대를 지칭하는 것으로 서울시는 이 곳을 녹지생태도심 전략지구로 보고 있다. 서울시의 정비사업 가이드라인이 나오면서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일대의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는 시기가 1년 정도는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착공시기는 2024년 정도로 예상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현지시간) 송현정 건축가와 프랑스 파리의 고밀복합개발 지역인 리브고슈 일대 거리를 걷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현지시간) 송현정 건축가와 프랑스 파리의 고밀복합개발 지역인 리브고슈 일대 거리를 걷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은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리브고슈(RIVE GAUCHE)를 방문한 자리에서 새 정비사업 가이드라인을 공개하고 “민간이 적극적으로 개발계획을 제안할 수 있도록 공공에서 선제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도심 재개발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이 언급한 선제적 가이드라인은 종묘∼퇴계로 일대에 한해 법정계획 확정 전이라도 개발을 추진할 수 있도록 별도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가이드라인은 지난 4월 발표한 녹지생태도심 전략의 규제 완화 방안을 보다 구체화한 것이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종묘∼퇴계로 일대 사업자가 주민제안을 하면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 연내 정비계획을 변경할 수 있다. 서울시는 변경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신속하게 정비사업이 시행되도록 후속 절차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빠르면 2024년부터 착공에 들어갈 수 있다.

오 시장이 파리 리브고슈에서 이 계획을 발표한 것은 이 곳이 한 때 도심 중심 역할을 했던 종묘부터 퇴계로 일대와 비슷한 점이 있기 때문이다. 리브고슈는 과거 철도와 해상교통이 발달한 공업지역이었지만 변화하는 산업구조를 따라가지 못해 1960년대 이후로 낙후됐다. 이에 파리시는 리브고슈 일대 도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철도 상부를 덮고 상업·주거·교육·녹지 등으로 대규모 복합개발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민간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건물 고도제한도 37m에서 137m로 완화했다.

오 시장이 구상하는 내용도 이와 비슷하다. 우선 서울시는 잘게 쪼개져 있는 소규모 구역을 적정 규모 단위로 묶어서 개발하는 ‘통합형 정비방식’으로 추진하고 통합되는 구역의 개방형 녹지(민간 대지 내 지상부 중 시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상부가 개방된 녹지공간)는 대지면적의 35% 이상으로 조성한다.


녹지 조성에 따른 혜택은 용적률 규제 완화로 사업자에게 돌려준다. 서울시는 현재 90m인 높이 제한을 구역 여건을 고려해 완화한다. 의무녹지비율을 초과해 녹지를 조성하면 용적률 혜택까지 더해 준다. 특히 을지로 주변은 용도지역을 일반상업지역에서 중심상업지역으로 상향해 높이 제한을 160m 이상까지 완화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원래대로라면 전체 구역의 정비계획을 확정하는 내년 8월 이후에야 구역별 세부 계획을 협의할 수 있지만, 가이드라인을 활용하면 사전 협의가 가능해 우선 추진하는 구역의 변경된 정비계획을 내년 4월쯤 확정하고 구역별 사업시행계획 인가시기도 1년 정도 앞당겨진다”면서 “2024년엔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연지연 기자(actress@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손흥민 LAFC
    손흥민 LAFC
  2. 2아이브 안유진 가요대전
    아이브 안유진 가요대전
  3. 3미르 결혼식 논란
    미르 결혼식 논란
  4. 4윤종신 건강 악화
    윤종신 건강 악화
  5. 5파워볼 복권 당첨
    파워볼 복권 당첨

조선비즈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