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의 사무실에서 만난 김한이 비누랩스 대표는 대학생이던 2010년 에브리타임을 처음 만들었다. 연세대 컴퓨터공학과 출신인 그는 "대학에 들어가고 나니 반드시 수강해야 하는 글쓰기 수업만 수십 개에 달했다"며 "기존에 널리 사용되던 시간표 작성 프로그램이 불편하다고 생각해 직접 하나를 만들게 됐다"고 회고했다. 처음에는 대학 시간표 작성 앱으로 시작했던 에브리타임은 현재 대학생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인터넷 커뮤니티로 자리 잡았다.
김 대표는 대학 졸업을 앞둔 2015년 해당 서비스를 이용해 창업을 결심하는 한편, 에브리타임에 '커뮤니티' 기능을 추가하기로 했다. 누구나 자유롭게 본인의 일상을 공유하는 글을 올리고, 10개 이상의 추천을 받은 글은 'HOT 게시판'에 올려 더욱 많은 사람이 볼 수 있게 만든 것이다. 김 대표는 "현재 에브리타임에는 4만3000여 개의 게시판이 있으며 매일 300만개의 글이 새로 올라온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별다른 투자를 받지 않은 에브리타임은 커뮤니티 기능을 응용해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앱 상단에 노출되는 광고를 캐시카우로 삼는 한편, 자체 쇼핑몰인 '학생복지스토어'도 열었다. 김 대표는 "(학생복지스토어를 처음 연) 2017년에는 우리나라에 교육 할인 제도가 제대로 자리 잡기 전이었다"며 "학생은 노트북 등 물건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고, 기업은 20대 학생과의 접점을 늘릴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비누랩스는 최근 신규 채용에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향후 에브리타임을 대학 생활뿐만 아니라 모든 순간에서 함께할 수 있는 서비스로 만들고자 한다"고 자신했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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