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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크립토 현장을 가다] ⑬크립토파이낸스 “블록체인, 인터넷처럼 자연스럽게 일상 스며들 것”

서울경제 홍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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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브르체크 대표
“은행 고객 통해 가상자산 제도권 진입 가속화”


“인터넷이 그랬듯 이제는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 혁신을 이끌 것입니다.”

얀 브르체크 크립토파이낸스 대표는 스위스 취리히에서 디센터와 만나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 전반에 유즈케이스로써 자연스럽게 스며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엔진이 있다는 걸 잊은 채 운전하는 것처럼 블록체인 기술 역시 자연스럽게 일상에서 활용될 것이란 설명이다. 크립토파이낸스는 암호화폐 거래, 중개, 수탁 서비스 등을 운영하고 있는 가상자산 전문 금융사다. 스위스 최초로 금융시장감독청(FINMA·핀마)로부터 암호화폐 펀드 운용을 허가 받았다.

전통금융권 출신인 얀 대표는 스위스 1위 은행인 UBS를 거쳐 크립토파이낸스를 창업했다. 그는 “UBS에서도 2015년경 블록체인을 활용한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다”며 “은행은 아무래도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보니 답답한 마음에 직접 해보자는 뜻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크립토파이낸스는 오직 은행만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운영한다. 개인투자자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장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얀 대표는 “길거리에 지나가는 사람들을 일일이 붙잡고 비트코인에 투자해보라고 권유하는 것보다 은행을 통해서 가상자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지 않겠냐”고 답했다. 이미 많은 고객을 보유한 은행을 통해 가상자산 시장의 제도권 진입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이어 “개인투자자 시장에 뛰어들어 우리 고객들과 경쟁 상대가 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크립토 파이낸스가 이처럼 제도권 은행을 상대로 다양한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데에는 스위스의 유연한 규제가 주효했다. 당국의 눈치만 보고 있는 국내 시중은행들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얀 대표는 “핀마는 언제든지 전화로 소통할 수 있을 만큼 열려 있고 유연하다”며 “규제가 오히려 사업의 확실성과 신뢰를 제공해준다”고 말했다. 그는 200년 역사의 중립국인 스위스가 블록체인의 기본 정신인 ‘탈중앙화’와 맞닿는다고 봤다. 그는 “스위스는 오랜 중립국일 뿐만 아니라 정치 역시 중앙집권이 아닌 연방제”라며 “스위스라는 국가 자체가 탈중앙화 DNA를 지니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스위스의 친(親) 가상자산 정책과 유연한 규제의 배경에는 정치문화적 특성이 자리 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끝으로 얀 대표는 한국의 투자자들에게 “가상자산에 일단 한 번 부딪혀보라”는 조언을 건넸다. 그는 “단 10달러라도 암호화폐를 스스로 구입해보고, 가상자산 지갑도 한 번 깔아보라”며 “앞으로는 크립토를 이해하지 않는 것 자체가 리스크가 되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홍유진 기자 rouge@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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