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5500원짜리 파격가 내놨다…대신 시간당 '4분 광고'

세계 최대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다음 달부터 5500원짜리 광고 연동 요금제를 출시한다. 현재 가장 저렴한 베이직 요금제보다 4000원 더 싸지만 대신 시간당 평균 4~5분 광고를 봐야한다.

넷플릭스는 13일(현지시간) 온라인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열고 광고 요금제 도입을 확정해 발표했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등 미주 4개 나라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등 유럽 5개국, 한국, 일본,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3개 나라가 대상이다. 한국에서는 11월 4일 오전 1시(한국시간 기준)부터 서비스가 시작된다.

5500원짜리 광고 연동 요금제는 베이직 요금제와 마찬가지로 동시 접속 기준으로 노트북이나 TV, 스마트폰, 태블릿 중 1대에서 HD급 화질의 영상을 볼 수 있다. 영상을 다운로드하지는 못한다. 광고는 15·30초 짜리로 구성되고, 1시간 영상에 4~5분간 광고가 나온다.

그동안 광고 요금제 도입에 부정적이던 넷플릭스가 입장을 바꾼 이유는 구독자와 매출 감소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4월 공개한 1분기 실적에서 유료 구독자가 전 분기보다 20만 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2011년 이후 11년 만의 첫 구독자 감소였다. 이어 2분기 가입자는 1분기와 비교해 97만 명 감소했다.

넷플릭스는 이 요금제가 광고주들에게 흥미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고, 젊은 시청자가 추가 유입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광고 요금제를 통한 매출 상승 효과도 기대할 만한 요소다. 이날 넷플릭스 주가는 전날보다 5.27% 상승 마감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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