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매일경제 언론사 이미지

자극적인 아이돌의 노출 교복 패션[스타들의 교복]

매일경제 조혜원
원문보기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아이돌 그룹의 노출 논란은 꾸준히 계속돼 왔다. 2011년에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아이돌 과다노출 금지를 통해 미성년자에게 과도한 노출, 선정적 표현 행위가 강요될 수 없도록 보호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조치와 달리 최근 대중들 스스로가 ‘도를 넘어섰다’며 도덕젓 잣대를 들이댈 정도로 아이돌 노출은 점점 심해지고 있다. 이 노출이 선정성 문제뿐 아니라 10대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교복에까지 미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한다.

최근 카라와 포미닛은 음악방송에서 교복을 콘셉트로 한 무대 의상을 선보였다. 재미있는 점은 다양한 교복 스타일이 있는데도 두 그룹의 스타일은 매우 비슷하다. 상체의 볼륨을 드러내는 타이트한 블라우스에 소녀스러움을 강조하는 타이, 리본 디테일을 더하고, 하의는 무릎 위로 훌쩍 올라가 ‘하의실종’ 패션을 연상하게 한다. 이는 무대 의상으로 굳이 교복을 선택한 기준이 풋풋한 소녀나 학생이 아닌 여성성을 강조하는 데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걸스데이는 이 교복 노출 패션의 종지부를 찍었다. 엉덩이도 채 가리지 못하는 짧은 교복 치마를 입고 활동적인 율동을 하다가 속옷을 노출한 것이다. 나중에 이는 속옷이 아닌 속바지에 레이스 장식이 달린 것으로 밝혀졌지만 속옷을 연상시키는 속바지였음에는 틀림이 없다.

이 의상은 매우 큰 이슈가 됐고, 평론가들 사이에서 당시 타이틀곡으로 빛을 보지 못했던 걸스데이의 피할 수 없었던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평들이 나왔다.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시스타에게 밀리고, 신인 걸그룹이던 달샤벳에게도 밀리자 이슈가 될 수 밖에 없을 정도의 자극적인 논란을 터트린 것이라는 의견. 걸스데이가 일본에 진출하며 시부야의 유명 거리에 논란이 됐던 이 의상들을 쇼윈도에 진열하며 마케팅했다는 점에서 노출 교복 패션을 통해 고의적으로 논란을 만들었다는 점을 반박할 수 없어 보인다.


이런 교복 노출은 심지어 뜨기 위한 아이돌뿐 아니라 드라마나 교복 브랜드 광고에서도 일어난다. 10대들에게 10대 문화에 대한 판타지를 심어주기 충분해 10대들이 모방할 확률이 높은 내용의 드라마 ‘드림하이’의 포스터를 보면 학생들의 패션과 스커트 길이가 선생님 역의 섹시한 블랙, 레드 미니 드레스와 다를바 없다.


또 교복 브랜드들의 카탈로그에도 여학생 교복의 스커트 길이는 무릎 위로 훌쩍 올라가며 각선미를 강조하는 사진들이 대부분이다.


아이돌이 아닌 성인 방송인들의 교복 패션도 논란이 된 적 있다. 강예빈이 대표적인 예. 강예빈은 가슴을 부각시키는 블라우스와 초미니 스커트로 성적인 느낌을 강조하는 교복을 두 차례나 입었다. 강민경 또한 촬영을 하며 실제로는 노출로 입지 못할 정도 길이의 스커트를 입은 적이 있다.

아직 정체성 확립이 되지 않은 10대들은 그들을 겨냥한 이러한 이유없는 자극적이고 성적인 문화에 노출되어도 되는 것일까? 위의 사례들의 공통점은 깜찍하고 발랄한 학생의 느낌이 아닌 자극적이고 여성성을 강조하는데 더욱 무게를 두고 있다. 퀄리티를 포기하고 섹시함을 노리며, 논란이 될 정도의 야한 것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이다.


뜰 이유나 논란 거리를 만들 이유가 없는 10대들은 자신들의 우상인 아이돌이나 스타에게서 이런 교복 문화를 이유없이 받아들인다. 청소년기는 롤 모델을 찾고 그 사람을 모방하는 것을 원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시청률을 확보하기 위해 드라마에 굳이 아이돌을 출연시키거나, 패션, 화장품 브랜드에서 모델로 아이돌을 많이 채용하는 것은 이들이 10대 문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한 예다. 또 직접적인 영향도 찾아볼 수 있다. 최근 몇 년 간 학생들의 교복 치마 길이는 한 때 우리나라 정서로는 이해할 수 없다던 일본의 교복만큼 짧아졌다.

자신들의 인기나 인지도뿐 아니라 10대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소속사의 콘셉트라든지 피할 수 없는 마케팅이었다든지의 입장 표명이나 강예빈의 돈을 벌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코멘트는 대중들에게 인정받기 힘들다. 더구나 아직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아 많은 부분 보호받아야 할 10대를 겨냥하고 교복과 같은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부분에 있어서는 더욱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

[매경닷컴 MK패션 조혜원 기자 news@fashionmk.co.kr/ 사진= SBS 방송화면 캡처, 드림하이 포스터, 스마트 카탈로그, 강예빈 미니홈피&미투데이, 강민경 트위터]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딥페이크 성착취물 제작
    딥페이크 성착취물 제작
  2. 2신지 문원 결혼
    신지 문원 결혼
  3. 3조세호 빈자리
    조세호 빈자리
  4. 4스키즈 필릭스 순금 선물
    스키즈 필릭스 순금 선물
  5. 5허훈 더블더블
    허훈 더블더블

매일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