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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에이티넘` 또 나오나

매일경제 강두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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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연 회장

원재연 회장

수천억 원대 현금 거부(巨富)로 알려진 원재연 가이저파트너스 회장(전 큐릭스 대표)이 새 정부 창조경제 '붐' 속에서 벤처ㆍ중소ㆍ중견기업 전문 투자사 설립에 나서 이목이 집중된다.

원 회장은 자신이 세운 케이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큐릭스 지분을 태광그룹과 기관투자가 등에 3500억원이 넘는 돈을 받고 매각해 거부 반열에 오른 인물. 케이블TV 씨앤앰 지분을 매각해 1조원대 거부가 된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과 '닮은꼴'로 비교되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원 회장이 100% 지분을 보유한 투자사 '제니타스'는 최근 금감원에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마치고 이달 초부터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돌입했다. 제니타스는 주식회사 형태로 자본금 200억원을 오너인 원 회장이 전액 출자했다. 이 회장의 에이티넘파트너스도 납입 자본금 기준 210억원으로 비슷한 규모다.

제니타스는 다른 신기술금융사들처럼 투자조합이나 사모투자펀드(PEF)를 결성해 벤처기업이나 중견기업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금융위원회 관리감독을 받는 신기술금융사는 중소기업청 관할인 벤처캐피털과 역할은 비슷하지만 규모가 훨씬 크다. 최소자본금이 벤처캐피털은 50억원인 반면 신기술금융사는 200억원으로 4배 이상 규모가 커 주로 대기업이나 금융지주들이 참여하며 카드, 리스업종과 더불어 여신전문금융업법의 적용을 받는다.

무엇보다 운용자산 규모가 수천억 원대에 달하는 원 회장이 새 정부 들어 부각된 '창조경제' 핵심인 벤처ㆍ중소ㆍ중견기업 전문 투자사를 설립해 본격적인 투자활동에 나선다는 점에서 업계 안팎의 관심이 뜨거울 수밖에 없다.

원 회장은 이민주 회장과 여러 면에서 유사한 행보를 이어왔다.


우선 두 회장 모두 자신이 운영하던 케이블 SO 지분을 매각해 현금 거부에 등극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또 벌어들인 돈을 관리하기 위해 '패밀리오피스', 즉 개인 자산관리 목적 회사를 설립해 운영해온 점도 같다. 이 회장은 에이티넘파트너스를 통해 왕성한 투자활동을 펼쳐왔고, 원 회장 역시 '가이저'라는 회사를 설립해 사모투자펀드(PEF)에 지분 참여를 하거나 채권 등으로 현금을 굴려왔다.

[강두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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