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기과는 전문의 '고령화'도 심각…2명 중 1명은 50대 이상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서울 아산병원 간호사 뇌출혈 사망 사건을 계기로 비인기·필수 의료과의 인력 확충 필요성이 부각된 가운데, 필수과는 전문의의 연령대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필수과 전문의의 지원율 자체가 낮다 보니 현업 전문의에 '젊은 의사' 충원이 부족한 것입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필수과 붕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오늘(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지난해 말 기준 전문의 연령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필수과인 외과와 산부인과 평균 연령은 53세였습니다.

흉부외과와 비뇨의학과 전문의 평균 연령은 52세, 신경외과와 소아청소년과는 50세, 내과는 48세였습니다.

이들 6개 필수 의료 과목 전체 전문의 평균 연령은 50세입니다.

구체적으로 40대 1만3천631명(32.1%), 50대 1만2천496명(29.5%), 60대 이상 8천407명(19.8%), 30대 이하가 7천880명(18.6%)입니다.

30대가 60대 이상보다 적고 2명 중 1명꼴(49.3%)은 50대 이상인 셈입니다.

반면 인기 과목 전문의의 평균 연령은 비인기과보다 낮습니다.

지난해 전공의(전문의 취득 전 수련의) 지원율 1위였던 재활의학과의 경우 전문의 평균 연령이 45세로 조사됐습니다.

영상의학과 전문의 평균 연령은 48세, 피부과는 48.1세, 안과·정신의학과 49세, 성형외과 50세 순이었습니다.

인기 과목들은 40대(29.7%), 50대(29.2%), 30대 이하(25.0%), 60대 이상(16.1%) 순으로 전문의가 분포해 30대 이하가 60대 이상보다 많았습니다.

신현영 의원은 "국민 생명과 직결된 특정 필수과 기피 현상이 심화되며 전문의 고령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20년 후 필수의료가 붕괴될 수 있어 더욱 근본적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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