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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은 돈스파이크가, 피해는 방송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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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유명 작곡가겸 사업가인 돈스파이크(본명 김민수)가 28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법에 출두하고 있다. 2022.9.28 hkmpooh@yna.co.kr 〈사진=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유명 작곡가겸 사업가인 돈스파이크(본명 김민수)가 28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법에 출두하고 있다. 2022.9.28 hkmpooh@yna.co.kr 〈사진=연합뉴스〉


작곡가 겸 사업가 돈 스파이크(45·본명 김민수)의 마약 투약 사건에 방송가에 비상이 걸렸다. 4년 전 방송분까지 다시 보기 중단에 나서며 돈 스파이크의 흔적을 지우고, 편성 자체를 취소하는 등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주요 방송사들은 먼저 돈 스파이크의 출연분을 삭제해 나가기 시작했다. 특히 돈 스파이크가 여동생이나 아내 등 가족들과 등장한 방송분이 다수 온라인상에 남아있어, 더욱 다급하게 삭제에 나선 모양새다.

먼저 MBC 예능프로그램 '호적메이트' 제작진은 돈 스파이크가 여동생과 함께 출연한 지난 5월 방송분의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했다. 포털사이트 클립 영상 또한 빠르게 지웠다. KBS 또한 마찬가지다. 지난 2월 방송된 '자본주의학교'와 2021년 6월 전파를 탄 '랜선장터' 등의 다시 보기콘텐트를 삭제했다. 2년 전의 '1박 2일 시즌 4', 3년 전의 '편스토랑' 두 회분까지 말끔히 모든 콘텐트의다시 보기 서비스를 중단했다. 채널A는 비교적 최근인 지난 8월 말 방송된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와 지난 5월 방송된 '서민갑부'의 VOD를 삭제하고 재방송 또한 편성에서 제외했다. JTBC '착하게 살자'는 무려 4년 전에 전파를 탄 예능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의 빠른 대처로 현재 다시 보기 서비스가 사라진 상태다.

돈 스파이크가 예능프로그램에 활발히 출연했던 터라, 대다수의 방송국이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입었다. 그중에서도 IHQ가 가장 큰 손해를 봤다. 편성 자체가 취소됐기 때문이다. '맛있는 녀석들' '돈쭐내러 왔습니다'의 돈 스파이크 출연 회차를 향후 편성하지 않는 것으로 방침을 세웠고, 특히 IHQ의 OTT '바바요'에서 공개된 '벗겨진 녀석들'을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할 예정이었으나 편성을 전면 취소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캡처〉




또한, 온라인상에는 때아닌 '옛 예능 끌어 올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오은영의 금쪽상담소'는 이번 사건으로 가장 많이 언급된 프로그램이다. 당시 돈 스파이크가 자신을 4중인격이라고 언급한 바 있는데, 이를 두고 당시 한 네티즌이 '필로폰 증상 아니냐'는 댓글을 달았다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착하게 살자'는 4년 만에 네티즌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중이다. 감옥 체험 콘셉트의 이 예능프로그램에서 돈 스파이크가 당시 마약을 제조하는 듯한 행동을 하자 이를 웃음 소재로 삼았던 것. 돈 스파이크 '덕분'에 바빠진 제작진은 이런 관심 집중에 쓴웃음을 짓고 있다.

최근 연예인의 범죄 이슈가 연일 뉴스의 톱 자리를 장식하고 있다. 이에 더욱 고통받는 건 범죄를 저지른 연예인과 함께 일한 사람들이다. 앞서 배우 곽도원이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되자 티빙 시리즈 '빌런즈' 등 미공개 출연작의 제작진이 피해를 봤고, 돈 스파이크의 마약 투약 혐의가 세간에 알려지자 4년 전 출연작의 제작진까지 바쁘게 움직여야 했다. 죄 없는 이들이 범죄의 피해를 고스란히 안고 있다.


돈 스파이크는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호텔에서 체포됐다. 강남 일대에서 지인들과 호텔을 빌려 여러 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를 받는다. 체포 당시 약 1000회분에 해당하는 필로폰 30g을 소지하고 있었다. 28일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후 혐의를 인정하며 "다 제 잘못이다. 조사에 성실히 임해 죗값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혼자였다"는 주장과는 달리 유흥업소 종사자들과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알려져 더욱 충격을 안겼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박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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