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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 돋은" 구창모의 예견, 3년 만의 10승 비하인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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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창원, 윤승재 기자) "형, 오늘 저 10승 할 것 같은데요", "한 번 쳐주시면 안 돼요?"

단 두마디였는데 모두 이뤄졌다. NC 다이노스의 좌완 에이스 구창모가 소름돋는 예언과 함께 팀의 2연승과 개인 10승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구창모는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1피홈런) 무사4구 5탈삼진 1실점 짠물 투구를 펼치며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구창모의 짠물 투구와 함께 야수들의 안정적인 수비와 포수 박대온의 리드, 그리고 노진혁의 결승 3점포가 터지면서 승리, 2연승을 내달리며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아울러 구창모는 이날 승리로 시즌 10승(5패) 수확에 성공, 2019년 이후 3년 만에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하는 기쁨을 맛봤다.

시작 전 구창모의 어깨는 무거웠다. 전날(27일) 경기에서 팀이 불펜 투수를 7명이나 소모하면서 자신이 긴 이닝을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고, 아울러 자신과 줄곧 호흡을 맞춰왔던 포수 양의지가 담 증세로 출전이 힘들어지면서 불안함 속에 경기를 시작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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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구창모는 의연했다. 오히려 자신과 호흡을 맞출 포수 박대온에게 다가가 "형, 오늘 저 10승 할 것 같아요"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고. 하지만 자신감이나 예언보다는 자기암시에 가까웠다. 포수 박대온과의 호흡은 커리어 통틀어 단 한 번, 이번이 두 번째였다. 구창모도 박대온도 긴장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기에, 구창모가 먼저 나서 박대온을 다독인 것이었다.

물론, 좋은 기억도 있었기에 자신감도 있었다. 박대온은 "(구)창모가 2019년에 10승할 때도 (양)의지 형이 아닌 다른 포수(김형준)와 호흡을 맞췄다면서 '오늘이 그날인 것 같다'라고 하더라"며 구창모와의 대화 내용을 소개했다. 이에 구창모는 "그 좋은 기억 덕분에 오늘 더 자신 있게 던졌던 것 같다. (박)대온이 형에게 오늘 리드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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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창모는 자신의 '예언'대로 이날 10승을 거뒀다. 하지만 구창모의 예언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노진혁의 홈런에도 구창모의 "소름 돋는" 예언이 있었다. 구창모는 "(노)진혁이 형이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 '한 번만 쳐주세요'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그 부탁을 하자마자 바로 다음 타석에서 홈런을 치더라. 소름이 돋았다. 그래서 더 좋아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비치지 않았자 생각한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이렇게 완성된 구창모의 10승. 긴 부상터널 끝에 밟은 두 자릿수 고지라 더욱 뜻깊었다. 구창모 역시 감개무량할 따름. 그는 "부상으로 한 시즌을 날리고 우여곡절 끝에 돌아왔는데, 복귀를 한 뒤로 다행히 잘 풀려서 성공적인 복귀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면서 "아무래도 부상 후 첫 시즌이다보니 불안 요소도 많았지만, 경기를 하면서 많이 떨쳐낸 것 같다. 내년엔 다시 베스트 모드로 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면서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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