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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제로 코로나' 中 이번엔 쌀·계란도 다 버렸다…"바이러스 옮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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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예림 기자]
중국에서 한 방역요원이 봉쇄 조치된 도시의 쌀과 계란을 폐기하고 있다./사진=하오칸쉬핀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펴는 중국에서 한 방역요원이 봉쇄 조치된 도시의 쌀과 계란을 폐기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누리꾼들은 "비과학적인 방역"이라며 거세게 비판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헤이룽장성 자무쓰시에서 지난주 한 방역요원이 코로나19(COVID-19) 확산을 이유로 주민들이 산 쌀과 계란을 버렸다고 보도했다. 자무쓰시 당국은 지난 18일 신규 확진자가 2명 나오자 도시 전체를 봉쇄했다.

당시 장면이 촬영된 영상에서 방역요원은 "도시 밖에서 가져온 음식과 물건은 모두 폐기될 겁니다"라고 말했다. 이후 쌀 봉지를 칼로 가르고 달걀을 깨 쓰레기통에 버렸다.

방역요원은 외부 음식이 지역 내 코로나19를 확산시킬 위험이 있음에도 주민들이 통제에 따르지 않고 쌀과 계란을 몰래 사들였다고 판단해 폐기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한 방역요원이 봉쇄 조치된 도시의 쌀과 계란을 폐기하고 있다./사진=하오칸쉬핀


해당 영상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퍼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선 "권력 남용이자 음식 낭비"라며 강한 비판이 일었다.

팔로워 138만명을 보유한 '홈그로운 네이처'라는 닉네임의 과학 블로거는 "방역요원 논리대로라면 외국에서 온 공기도 바이러스를 퍼트릴 수 있는 위험을 가지고 있다"며 "도시를 보호하기 위해 진공 덮개를 만들기라도 해야 하나. 우스꽝스럽고 황당할 따름"이라는 글을 남겼다.

웨이보 한 누리꾼은 "주민들에게 안전다하는 걸 알려주기 위해 음식을 낭비하다니. 외려 역효과만 나타날 듯"이라고 지적했다.

관영 매체 인민일보도 비판 논평을 개제했다. 인민일보는 "전염병 예방이 무책임하게 시행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며 "철저하고 확실한 변화를 위해선 이번 사안에 대해 제대로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론이 악화하자 자무쓰시는 지난 26일 "문제를 일으킨 방역요원들을 질책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며 "관련자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한 절차도 밟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일선 방역요원에게 전문 방역 지식을 가르치는 등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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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한 방역요원이 봉쇄 조치된 도시의 쌀과 계란을 폐기하고 있다./사진=하오칸쉬핀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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