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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스위스 빙하 6% 사라져…기존 기록 월등히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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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소실 규모 재앙적 수준…일부 소규모 빙하는 아예 사라져"
연합뉴스

9년 전과 확연히 달라진 빙하
(발레=연합뉴스) 안희 기자 = 지난 7월 30일(현지시간) 스위스 발레주 론 빙하(사진 위)는 얼음이 대부분 녹아 호수를 형성하고 있다. 같은 프레임으로 2013년 8월 촬영된 사진(아래)에는 여름철이지만 얼음층이 절반 가까이 남아 있어 대조를 이룬다. prayerahn@yna.co.kr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유럽 전역에 극심한 폭염이 나타났던 올해 스위스 알프스 산악 지대에 있던 빙하가 기존 기록을 크게 뛰어넘는 규모로 소실된 것으로 조사됐다.

스위스 과학원(SCNAT)은 28일 성명을 통해 올해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스위스 빙하의 얼음양이 3㎦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얼음양의 6%가 감소한 것으로, '재앙적' 규모에 해당한다고 SCNAT는 평가했다.

SCNAT는 "올해 얼음 감소량은 앞서 폭염으로 빙하 소실이 많았던 2003년보다도 더 크다"면서 "한 세대가 지나 새로운 기록이 나타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빙하 데이터를 측정하기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통상 2%의 얼음 소실이 발생하면 '극단적인' 현상으로 평가해왔다"면서 "올해 소실량은 그런 극단적인 규모를 월등히 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SCNAT는 지역별 빙하 현황도 소개했다.

스위스 북동부의 알레치 빙하에선 올해 두께 6m가 넘는 얼음층이 녹아내렸고 리히텐슈타인과 인접한 동부 피졸 빙하나 동남부 장크트 모리츠 인근의 코르바치 빙하, 중부의 슈바르츠바흐피른 빙하 등 소규모 빙하는 사실상 사라진 상태라고 전했다.

SCNAT는 이처럼 올해 빙하가 급격하게 없어진 원인으로 지구온난화에 따른 적설량 감소를 꼽았다. 흰 눈은 태양 빛을 반사하며 빙하를 유지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눈이 적어지면서 얼음도 빨리 녹게 됐다는 것이다.

또한 올해 봄에 유럽에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의 먼지가 많이 날아오면서 알프스 지역의 눈을 오염시킨 점도 원인으로 꼽았다. 눈이 먼지에 뒤덮이면서 태양열을 더 많이 흡수하게 된 것이라고 SCNAT는 설명했다.

SCNAT는 이미 지난달 스위스 내 1천400개 빙하에서 1930년대 초 이후로 전체 얼음양의 절반 이상이 소실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최근 독일에서도 비슷한 연구 결과가 제시되면서 기후위기 문제를 환기하고 있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독일 바이에른과학원은 독일 남부 알프스산맥의 추크슈피체봉(峰)의 '남(南) 슈니퍼너' 빙하가 급격히 녹아 사실상 빙하로 보기 어렵게 됐다고 발표했다. '남 슈니퍼너' 빙하의 소실로 독일에 남은 빙하는 추크슈피체 북쪽의 '북 슈니퍼너' 등 4개로 줄었다고 바이에른과학원은 전했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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