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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 강화는 '또 다른 정답'"‥'한국은 빠져라' 노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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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핵무기의 선제적 사용을 이미 공식화한 북한이 오늘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을 맹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북한의 핵 사용은 미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는 '또다른 정답'이라고 강조했는데요.

18분 길이의 연설에 한국은 단 한차례도 언급되지 않았고, 아예 '상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노골적으로 드러냈습니다.

뉴욕에서 이용주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달 북한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문을 보도한 북한 방송.

[조선중앙TV (김여정 부부장 담화문, 8월 18일)]
"제발 좀 서로 의식하지 말며 살았으면 하는 것이 간절한 소원이다."

북한의 비핵화 로드맵으로 제시한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에 대한 대응은 차치하고, 한국은 이제 끼지 말라는, 북한의 거칠고 적나라한 입장의 표현이었습니다.

북한은 전세계 대사들이 모인 유엔총회에서도 이를 재확인했습니다.

연설은 미국에 대한 포문을 여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동원된 한미 훈련은 전쟁 도화선에 불을 붙이는 행위로, 미국이 주도하는 유엔 제재는 강도적이고 극악한 결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핵무기 선제 사용을 공식화하면서 핵무력 정책을 법제화한 건 주권을 지키기 위한 '또 다른 정답'이라며 미국에 각을 세웠습니다.

[김성 유엔 북한대표부 대사]
"적대시 정책과 군사적 공갈이 가중될수록 그를 억제하기 위한 우리의 힘도 정비례하여 계속 강화될 것입니다."

18분 길이의 연설에서 한국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이 비판에 나섰지만 이미 외면하기로 작심한 입장만 되돌아왔습니다.

[유엔 한국대표부 관계자]
"(핵정책법을 포함해) 핵무기 사용을 정당화하려는 북한의 어떠한 시도도 국제사회에서 절대로 인정받지 못할 것입니다."

[유엔 북한대표부 관계자]
"한국의 근거없고 도발적인 발언을 전면 거부합니다. 상대하고 싶지 않다는 점을 한국에 분명하게 전한 바 있습니다."

북한의 유일한 대남 비난은 '미국 적대 정책의 최선봉에 한국이 서있다'는 짧은 한마디였습니다.

의도적인 외면을 방치할 경우 가뜩이나 좁아진 대화의 문을 열기란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영상취재: 안정규/뉴욕 / 영상편집: 박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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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안정규/뉴욕 / 영상편집: 박혜린

이용주 기자(tallmoo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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