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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유엔대사 "미국 합동 훈련, 전쟁 도화선에 불 붙이는 행위"

SBS 박원경 기자(seagu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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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과 미국의 연합훈련을 비난했습니다.

김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제77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을 통해 "미국은 이 시각에도 조선반도 주변에서 매우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는 합동 해상연습을 벌려놓으려 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어 김 대사는 "이는 명백히 조선반도 정세를 전쟁 접점으로 몰아가는 도화선에 불을 붙이는 매우 위험천만한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대사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 미국의 위협 때문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김 대사는 최근 북한이 전술핵 선제사용을 공식화한 핵무력정책을 법제화한 것을 언급한 뒤 "지난 30년간 미국의 간악한 적대정책이 오늘의 현실을 만들었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에 대한 미국의 적대정책과 군사적 공갈이 가중될수록 이를 억제하기 위한 우리 힘도 강화된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사는 계속되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대한 유엔의 제재 움직임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 대사는 지난 2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 중 "북한은 지속해서 유엔 제재를 노골적으로 위반하고 있다"는 대목을 인용한 뒤 "미국이 일방적으로 만들어놓고 압박하는 유엔 제재는 인정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북 제재를 논의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해서도 "안보리가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인 자위권 행사를 논의하는 것 자체가 평등과 내정 불간섭을 명시한 유엔 헌장의 기본 정신을 부정하는 모순적 처사"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대사는 지난해 연설에서는 미국에 대해 "조선에 대한 이중 기준을 철회하는 용단을 보이면 기꺼이 화답할 준비가 돼 있다"며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이기도 했지만, 올해 연설에서는 미국에 대해 강경한 톤으로 일관했습니다.

김 대사는 "미국이 주장하는 국제질서는 국제법 위에 미국의 이익을 올려놓고 다른 나라들은 이에 복종할 것을 요구하는 제국주의적 세력구도"라며 미국이 국제평화와 안전의 근간을 허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18분 남짓한 김 대사의 연설 중 한국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한편 김 대사는 북한이 코로나19를 100여 일 만에 종식시켰다면서 북한 사회주의 체제의 우월성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진=유엔 웹TV 캡처, 연합뉴스)
박원경 기자(seagu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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