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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尹 대통령, 욕설 사과하라"…기자회견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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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미국, 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국, 미국, 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전국언론노동조합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에 사과를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은 26일 공식 성명을 내고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라며 "어떤 사람을 욕하여 이르는 말인 'XX'가 한국 대통령 입에서 나왔는데 왜 사과하지 않는가. 그 "XX들"이 미국 국(의)회를 일컬었든 한국 더불어민주당을 가리켰든 욕한 걸 인정하고 용서를 빌어야 옳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비속어 보도를 두고 "사실과 다른 보도로서, 동맹을 훼손한다는 것은 국민을 굉장히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무엇이 '사실과 다른 보도'였는지 그가 언제 어떻게 내보일지 모르겠으나 '국익' 운운하며 앞서 초점을 흐린 국민의힘 장단에 맞춘 것일 뿐이라면 매우 곤란하다. 부디 스스로에게 납득될 만한 소리인지 짚어 보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어 "얄팍한 꾀와 말장난으로 정쟁을 일으키거나 진영 논리 뒤에 숨어 위기에서 벗어나려 하는가. 안 될 말이다. '우리가 남이가' 따위 말에 휘둘려 치른 한국 시민 아픔과 사회 비용이 오랫동안 골수에 사무친 터다. 윤 대통령의 터무니없는 '사실과 다른 보도' 발언을 우리는 잊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언론노조를 비롯한 현업언론단체들은 내일(27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욕설.비속어 논란' 책임전가 규탄 긴급 공동기자회견을 연다.

언론노조는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순방 중 발생한 '비속어 논란'에 대해 책임을 언론에 전가하고 언론탄압을 획책했다. 현업 언론단체들은 이 같은 발언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기자회견 개최 이유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 시간) 뉴욕에서 진행된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48초 간 환담을 가졌다. 이후 이동 중에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했고, 이 장면이 카메라로 잡혀 국내외 언론에 보도됐다.

다음은 전국언론노동조합의 성명 전문.
윤 대통령 사과가 먼저다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기다. 어떤 사람을 욕하여 이르는 말인 'XX'가 한국 대통령 입에서 나왔는데 왜 사과하지 않는가. 그 "XX들"이 미국 국(의)회를 일컬었든 한국 더불어민주당을 가리켰든 욕한 걸 인정하고 용서를 빌어야 옳다.

'XX'를 두고 '비속어'로 일컫는 매체가 많은데 틀림없이 욕설이다. 굳이 비속어를 찾자면 "쪽팔려서"일 테고.

'얼굴'을 속되게 이르는 말인 '쪽'이 팔리는 건 '부끄러워 체면이 깎인다'는 뜻 아닌가. 체면 깎이면 "바이든은" 어쩌나를 걱정했든 한국 민주당이 "날리면은" 깎일 자기 얼굴(쪽)에 속을 태웠든 "쪽팔려서"는 사람 바탕을 내보이는 말일 수 있기에 참아야 할 때가 있다. 특히 그가 한국 대통령인 바에야 아무 날 아무 시에 허투루 쓰면 곤란하지 않은가. 욕설은 두말할 것 없겠고. 하니 진실하고 솔직하게 사과부터 하는 게 한국 대통령과 나라 위상을 더 낮은 곳으로 떨어뜨리지 않을 길이다.

윤 대통령은 그러나 "사실과 다른 보도"라고 26일 강변했다. 무엇이 '사실과 다른 보도'였는지 그가 언제 어떻게 내보일지 모르겠으나 '국익' 운운하며 앞서 초점을 흐린 국민의힘 장단에 맞춘 것일 뿐이라면 매우 곤란하다. 부디 "사실과 다른 보도로써 이 동맹을 훼손한다는 것은 국민을 굉장히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는 말이 스스로에게 납득될 만한 소리인지 곰곰 짚어 보길 바란다.

얄팍한 꾀와 말장난으로 정쟁을 일으키거나 진영 논리 뒤에 숨어 위기에서 벗어나려 하는가. 안 될 말이다. "우리가 남이가" 따위 말에 휘둘려 치른 한국 시민 아픔과 사회 비용이 오랫동안 골수에 사무친 터다. 윤 대통령의 터무니없는 "사실과 다른 보도" 발언을 우리는 잊지 않겠다.

하늘만 한 손바닥이 없는 바에야 낯 부끄러운 쪽은 손으로 자기 얼굴 덮은 사람이기 마련이다. 한데 왜 '부끄러움은 늘 시민 몫'인 듯한가. 우리, 전국언론노동조합이 두 눈 부릅떠야 할 까닭을 다시금 알겠다. "이 부분에 대한 진상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더 확실하게 밝혀져야"겠기에 우리가 팔 걷고 굳게 서련다.
2022년 9월 26일
전국언론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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