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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손아섭이 사직에 뜨나… 흥분되는 ‘타구질도르’, 과제 이겨내면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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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롯데는 올 시즌을 앞두고 팀 외야의 상징적인 존재였던 손아섭(34NC)이 두 번째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자 고민에 빠졌다. 분명 필요한 선수이기는 했지만, 향후 가치나 금액적인 부분을 놓고 이견이 적지 않았다.

손아섭은 25일까지 KBO리그 1823경기에서 타율 0.321, 2216안타를 기록한 KBO리그 대표 교타자다. 2010년 이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세 자릿수 안타를 쳤다.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이기도 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공격 생산력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는 것도 분명했다. 롯데가 고민하는 사이, 결국 NC가 손아섭을 영입했고 롯데는 이제 이 대안을 찾아야 했다.

손아섭의 몫을 한 선수가 오롯이 대체하기는 어려웠다. 롯데도 젊은 선수들의 장점을 살려 우익수 자리를 메우겠다는 복안이었다. 그렇게 1년이 다 끝난 지금, 롯데의 선택은 미완으로 남았다. 전반적으로 손아섭의 공백을 메우지 못해 1년의 상당 시간을 고전한 건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찾은 끝에 1년이 끝나는 흐름이다. 좌타자 고승민(22)이 그 중심에 있다.

고교 시절부터 타격 재능이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은 고승민은 2019년 롯데의 2차 1라운드(전체 8순위) 지명을 받은 유망주다. 군 복무로 일찌감치 해결했고, 올해가 복귀 시즌이었다. 그런 고승민은 좌충우돌이 있기는 했으나 이제 롯데의 확고부동한 외야수로 자리를 잡은 채 시즌을 마무리하고 있다. 시즌 86경기에서 타율 0.294, 3홈런, 2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75를 기록했다.

풀타임 성적은 아니라는 점에서 명확한 평가를 내리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야구 관계자들은 고승민의 타격 재능에 한결같이 높은 평가를 내린다. 한 해설위원은 “하체가 딱 고정되어 있다. 자신만의 타격폼이 어느 정도 정립이 되어가고 있다는 의미다. 어린 나이의 선수답지 않게 배트 컨트롤 능력도 가지고 있다. 손목에 힘도 있어 보인다. 앞으로 경험이 더 쌓이면 많은 안타는 물론 장타까지 때릴 수 있는 재목”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이런 고승민의 재능은 전반적인 타구질에서도 그 가능성이 환하게 빛나고 있다. KBO리그 9개 구단에 트래킹 데이터를 제공하는 ‘트랙맨’의 집계(9월 16일 기준,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결과값 제외)에 따르면 고승민의 올 시즌 인플레이기준 평균타구속도는 시속 141.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구속도만 놓고 보면 리그 정상급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단순히 특정기간 호조로 이 평균값이 치솟은 건 아니다. 월별 타구속도도 고르다. 6월에 133.1㎞로 수치가 다소 떨어졌을 뿐, 나머지는 모두 139.1㎞ 이상을 기록했다. 4월(142㎞), 7월(142.5㎞), 8월(140.6㎞), 9월(144.8㎞) 모두 140㎞를 넘었다.

물론 발사각이 낮은 선수(평균 4도)라는 점에서 땅볼 타구가 많았고, 땅볼 타구는 기본적으로 안타 확률이 떨어지는 반면 타구 속도가 빠르다는 맹점은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한다. 그러나 고승민이 기본적으로 공을 제대로 맞히는 재주가 있음을 시사하는 자료로는 충분하다.

관건은 두 가지다. 공을 조금 더 띄울 수 있느냐, 그리고 항상 지적되는 좌완 상대 성적이다. 고승민은 올해 땅볼이 69개, 뜬공이 40개다. 땅볼 비율이 상대적으로 많이 높다. 이 정도 힘을 가진 선수라면 뜬공과 외야로 나가는 타구의 비율을 높이는 게 큰 도움이 된다. 올해는 아직 그 정도까지의 단계에 이르지는 못했다.

여기에 좌완 상대 타율(.118)은 우완(.303)이나 옆구리(.344)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의 철저한 플래툰으로 경험이 부족한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되겠지만, 좌완 상대 세부 지표가 좋지 않은 건 사실이다. 실제 올해 고승민의 우완 상대 평균 타구속도는 142.2㎞지만, 좌완 상대로는 125.3㎞로 뚝 떨어지고 여기에 평균 발사각은 -5.6도 땅볼이 훨씬 더 많았음을 보여준다.

수비에서도 아직 확실한 믿음을 줄 만한 움직임은 아니다. 채워 가야 할 부분이 많다. 다만 아직 어린 선수고, 보완할 시간은 많이 남아있다. 다음 시즌에는 어떤 성적을 기록할지 기대되는 선수가 등장했다는 점은 암울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롯데에 한가닥 위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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