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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시다 ‘조문 외교’ 참사…아베 국장에 G7 정상 모두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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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리스 부통령만 조문 참석
외빈 700명 등 총 4300명 참석 전망
"집권당과 사전 조율 없이 국장 발표…과신이 역풍 키웠다"
헤럴드경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로이터]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밀어붙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국장(國葬)에 일본 외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모두 불참하기로 하면서 국장을 조문 외교의 장으로 활용하려던 기시다 구상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26일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애초 국장 참석 의사를 밝혔던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허리케인 피해 대응을 이유로 참석을 취소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일본을 제외하고,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등 G7 정상이 모두 불참한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G7 중에선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이 조문 인사 중 가장 고위급이다.

영국은 제임스 클리버리 외무부 장관이 아시아 순방을 겸해 참석한다. 프랑스는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 독일은 크리스티안 불프 전 대통령, 이탈리아는 마리아 크리스티나 메사 대학·연구장관을 각각 파견한다.

G7 외 주요 외교 상대국에서는 한덕수 한국 국무총리, 완강(萬鋼)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등이 참석한다. 인도와 호주는 쿼드(미·일, 호주, 인도 등 4개국 비공식 안보회의체) 참여국가이며, 쿼드는 아베 전 총리가 내놓은 구상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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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 [AP]


이밖에 슈비토코이 러시아 국제 문화협력 담당 대통령 특별 대표, 국제올림픽위원회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참석한다.

27일 도쿄 일본 무도관에서 열리는 국장 참석자 인원은 당초 정부 발표 예상인 6000명 보다 크게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에서 약 3600명, 외국에서 700명 등 합해서 4300명이 참석할 것이란 전망이다.

게다가 일본에선 국장 반대 여론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어 국장은 통일교와 집권 자민당의 관계 의혹과 불만, 국론 분열만 키우는 작용을 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과 TV도쿄가 실시한 조사에서 국장 반대 의견은 60%로 직전 47% 보다 13%포인트 올라 절반을 넘었다.

최근에는 총리 관저 앞에서 국장에 반대하는 한 남성이 분신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일본 정부는 공공기관이나 학교에서 국장일에 조기 게양 등 단체 조의를 추진하려던 방안을 각의에서 다루려다 보류했다.

국장은 기시다 총리의 국정 운영 미숙을 보여주는 사례에도 들게 됐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국장을 실시한다는 방침을 표명하기 불과 1∼2시간 전에 자민당에 연락하는 등 야당은 물론이고 여당과도 사전 조율을 하지 않았다고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7월 참의원 선거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정권 운영에 대한 확신에 차서 독단적인 결정을 했고 "정권의 과신(過信)이 국장에 대한 역풍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고 진단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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