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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 음식값 인하 논란' 김진숙 도로공사 사장 전격 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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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장관, 도로공사 감찰 지시 이틀 만에
문재인 정부가 임명한 공공기관장 중 두 번째
한국일보

지난해 10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도로공사,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도로공사서비스(주)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김진숙(62)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정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값 인하를 두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강도 높은 감찰을 지시한 지 이틀 만이다.

23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김 사장은 국토부에 사퇴 의사를 전했다. 2020년 4월 문재인 정부 시절 도공 첫 여성 사장으로 취임한 김 사장은 임기가 내년 4월까지였다. 전 정부가 임명한 대형 공공기관장이 사의를 전달한 건 김현준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이후 김 사장이 두 번째다.

사퇴 배경에는 최근 논란이 됐던 고속도로 음식값 인하 갈등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국토부는 추석 연휴 기간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값을 10% 인하할 것을 제안했지만, 휴게소 수익 일부를 가져가는 도공에서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원 장관이 2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값 인하를) 논의하던 중 확정되지도 않은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는 등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다"며 "조사 결과 도로공사 측에서 이 내용을 언론에 흘리는 방식으로 개혁에 저항하려는 것이라는 강한 의심을 갖게 됐다"며 강도 높은 감찰을 지시했다.

원 장관은 또 전날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도로공사는 민간위원이 대거 참여한 태스크포스(TF)에서 여러 아이디어가 제시되고 논의하는 과정에서 더 이상 논의를 진행할 수 없는 불신과 자세 문제가 불거져 일단 해체를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토부와 도로공사는 향후 김 사장의 퇴임 절차를 밟고 차기 사장 공모에 들어갈 방침이다.

김 사장은 국토교통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 행정중심복합도시청장을 거쳐 여성 첫 도공 사장으로 올랐지만, 임기 6개월여를 남기고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서현정 기자 hyu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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