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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억대 금품 수수’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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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 한수빈 기자


검찰이 사업가로부터 청탁 대가로 거액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을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23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받는 이 전 부총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이 전 부총장은 이날 오전 9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분쟁 상대방과 민·형사 소송을 수개월째 진행 중인데 한쪽의 일방적 주장만 보도돼 굉장히 답답했다”며 “제기된 여러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구체적인 사실관계 등을 묻자 “조사를 마치고 말하겠다”고만 했다.

사업가 박모씨는 이 전 부총장이 2019년부터 문재인 정부, 민주당 관계자와의 친분을 내세워 신기술을 적용한 마스크 인·허가를 포함한 각종 사업·인사 청탁을 들어줄 것처럼 말해 자신이 20여차례 10억원 상당의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한다. 반면 이 전 부총장 측은 선거자금 등 급한 돈이 필요할 때 박씨에게서 빌려 쓰고 갚아왔다는 입장이다. 채권·채무 관계일 뿐 불법적인 자금이 오간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검찰은 그동안 이 전 부총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박씨를 불러 조사하는 등 이들 사이의 자금 거래 내역 등을 조사해왔다. 검찰은 이 전 부총장과 박씨가 나눈 대화가 담긴 녹취파일도 확보해 분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부총장은 지난 3월 보궐선거에서 서울 서초갑 지역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해 선거 운동원에게 기준치를 넘는 돈을 지급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8일 불구속 기소되기도 했다.

그는 2017년과 2022년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의원이 각각 대선에 출마했을 때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부본부장을 맡았다. 2016년과 2020년 총선, 올해 3·9 보궐선거에서 서울 서초갑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선 서초구청장 후보로 출마했지만 역시 낙선했다.

이보라 기자 purp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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