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늑대사냥'(감독 김홍선) 개봉을 하루 앞둔 서인국은 20일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늑대사냥'은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태평양에서 한국까지 이송하는 바다 위 거대한 움직이는 교도소 내에서 잔혹한 반란이 시작되고 지금껏 보지 못한 극한의 생존 게임이 펼쳐지는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액션이다. 서인국은 이번 작품에서 반란을 주도하는 일급살인 인터폴 수배자 박종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개봉에 앞서 토론토 국제영화제 초청을 받아 '늑대사냥' 상영을 마치고 돌아온 서인국은 "토론토에서 영화를 처음 봤다. 감독님이 안 보여주셨다. 후시 녹음 때 제가 나오는 것만 보다가 토론토 때 처음 보게 된 것이다. 근데 처음에 봤을 때 느낌은 되게 강렬했다. 시나리오대로 잘 나왔다. 더 재밌었던 건 토론토 영화제에서 반응이었다. 보통 극장 매너 때문에 조용히 보지 않나. 그게 국제화된 축제다 보니까 환호성을 지르면서 보더라. 그래서 그런지 저는 너무 재밌더라. 피가 확 터지는데 '와!' 이래서 놀랐다. 막 웃더라"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제가 작품 끝날 때마다 그런 질문을 받는다. '어떤 캐릭터를 하고 싶냐'고 하면 저는 '악역을 도전해 보고 싶다'고 한다. 마침 '늑대사냥'의 종두를 봤을 때 선택적인 것이 아니라 타고나길 악으로 태어난 사람 같았다. 배를 탈환해서 한국이 아니라 다른 데로 도망가려고 한다. 맘에 안 들거나 하면 사람을 죽인다. 죄책감이나, 흔히 볼 수 있는 살인을 즐긴다거나,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도 아니고 되게 아무렇지 않은 느낌의 악역이더라. 그 부분이 저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종두의 엔딩까지도 저에게는 완벽했다. 끝까지 간다기보다는 이렇게 강렬하게 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그렇게 최후를 맞이하는 것이 저에게는 괜찮았다"고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서인국은 캐릭터 뿐 아니라 프리퀄과 시퀄 출연 욕심까지 드러내며 '늑대사냥'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그는 "프리퀄 출연을 염두한 것도 당연히 있다. 처음엔 종두가 너무 맘에 들어서 한다고 했다. 하고 난 다음에 2편, 3편에 대한 얘기도 들었다. 캐릭터들의 전사가 2편으로 나온다고 하지 않나. 뒷풀이하면서 얘기를 나눴다"라며 프리퀄이 될 2편에 이어 종두의 3편 등장까지 가능한 구체적인 예상 시나리오를 제시해 웃음을 자아냈다.
고수위의 '늑대사냥'을 시사회로 접한 지인들의 반응도 이어졌다. 서인국은 "일단 반반이었다. 깜짝 놀라면서 '무서웠는데 잘 봤다'가 반이고 '완전 내 취향 저격'이라는 사람 반이었다. (여자)아이들의 전소연 친구도 와서 '너무 재밌었다'고 하고, 강미나 씨는 '주변 사람들이 자기가 깜짝 놀라보는 걸 쳐다본 거 같아서 창피하다'고 하더라. 너무 놀라니까 경기를 일으켰다더라"고 전했다.
더불어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에서 호흡을 맞춘 정소민과의 재회에 대해서는 "이번에 소민 씨랑 얘기한 게 영화 안에서 많이 부딪히거나 그런 게 없으니 대기실에서 놀거나 했다. 잘린 장면은 없다. 거의 대본대로다. 더 만들거나 많이 뺀다거나 하는 게 없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여기 있는 사람들끼리 어떤 음악 듣고 '너무 좋아' 혹은 '난 좀 별로야' 이럴 수 있는 것처럼 다 다르다. '난 그런 부분 때문에 싫다'는 것을 두고 '아니야 네가 생각 바꿔봐' 할 수도 없다. 어떤 취향적인 부분은 존중 하되 그냥 순수하게 영화를 바라봤으면 좋겠다. 희망 사항이 있는 거다. 취향이 안 맞는다고 해서 배제시킨다거나 이러지 마시고, 한 번쯤은 도전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 새로운 시도와 새로운 장르의 탄생을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은 일이지 않을까 말씀드리고 싶다"며 "'늑대사냥'은 잘 돼야 한다. 프리퀄이 나와야 한다. 무조건 잘 됐으면 좋겠다"고 웃음과 함께 기대를 전했다.
'늑대사냥'은 21일 개봉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