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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을 백인으로…인어공주 ‘AI 보정’에 인종차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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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인어공주를 백인으로 바꾼 영상(위)과 원래 예고편 영상(아래).트위터 캡처.

흑인 인어공주를 백인으로 바꾼 영상(위)과 원래 예고편 영상(아래).트위터 캡처.


흑인 인어공주가 주인공인 디즈니 실사영화 ‘인어공주’(The Little Mermaid) 예고편이 최근 공개된 가운데, 인공지능(AI) 기술로 흑인 배우를 백인으로 바꿔버린 영상이 등장해 인종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현지시간) 포브스 등에 따르면, 한 트위터 이용자는 디즈니의 흑인 인어공주를 백인으로 바꾼 동영상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영상에는 인어공주의 주인공 에리얼 역을 맡은 배우 할리 베일리의 모습과 함께 그녀를 AI 기술로 보정해 백인 여성으로 바꾼 모습이 함께 담겼다.

이 영상을 트위터에 처음 소개한 네티즌은 “AI 과학자의 공로 덕분”이라며 “그가 인어공주를 고쳤다. (흑인 인어공주를) 적갈색 머리카락을 가진 백인 소녀로 바꿨다”고 말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즉각 “인종차별”이라고 지적했다.

영상을 공개한 트위터 이용자는 트위터로부터 계정 활동 정지 처분을 받았다.
영화 ‘인어공주’ 예고편. 월트디즈니스튜디오 유튜브

영화 ‘인어공주’ 예고편. 월트디즈니스튜디오 유튜브


한편 이번 영화는 1989년 개봉한 동명의 인기 애니메이션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흑인 R&B가수 겸 배우 핼리 베일리가 인어공주인 애리얼 역을 맡아 캐스팅 때부터 화제를 모았다.


흑인 인어공주의 등장에 온라인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인종 다양성을 존중하는 시도라는 평가와 원작 작화를 훼손한다는 반응이 충돌한 것이다.

디즈니 측은 일부 부정적인 여론을 앞서 비판한 바 있다. 2019년 당시 베일리가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소식이 전해진 뒤 여론이 들끓자, 디즈니 산하 채널 프리폼은 “’인어공주’ 원작자는 덴마크 사람이고 애리얼은 인어”라면서 “애리얼이 덴마크 사람이라고 치자, 흑인 덴마크인도 있기 때문에 덴마크 인어도 흑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영화 ‘인어공주’ 실사판은 내년 5월 26일 개봉 예정이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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