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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치워" 짜증내던 英 찰스 3세, 이번엔 직원 100여명 해고

머니투데이 송지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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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왕세자실 직원 100여명 서면 해고 통보받아…

"버킹엄궁 같이 간다" 들떴던 직원들 큰 충격]

[찰스 3세가 지난 10일 성 제임스 궁에서 열린 즉위식에서 책상 위에 놓인 물건을 치우라며 짜증을 내고 있다./ⓒ사진=트위터 캡처

[찰스 3세가 지난 10일 성 제임스 궁에서 열린 즉위식에서 책상 위에 놓인 물건을 치우라며 짜증을 내고 있다./ⓒ사진=트위터 캡처


영국의 새 국왕인 찰스 3세가 즉위 직후 오랜 기간 함께 일했던 왕세자실 직원 100여명에게 해고 통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갑작스러운 해고 통보에 왕세자실 직원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찰스 3세의 최고 보좌관 클라이브 알더튼 경은 전날 왕세자실 소속 개인 비서와 재무실, 통신팀, 가사 담당 직원에게 서면으로 해고 예고를 통지했다. 해고 통지서는 12일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성자일스 대성당에서 엘리자베스 2세의 장례 예배가 진행되는 동안 전달됐다.

해고가 예고된 직원들은 거의 100명으로 왕세자실에서 수십 년간 일해 온 직원들도 포함됐다. 여왕이 서거한 날부터 매일 밤 늦게까지 장례 준비를 해 온 직원들은 분노를 표했다.

서면 통지를 받기 전까지 왕세자실 직원들은 해고 사실을 전혀 짐작하지 못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왕세자실 직원 대다수가 새 국왕이 된 찰스 3세와 함께 버킹엄궁으로 옮겨 일한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특히 개인비서와 숙식팀 등 찰스 왕세자 측근에서 일해 왔던 직원들은 배신감을 호소했다.


영국의 새 국왕이 된 찰스 3세와 그의 부인 커밀라 왕비 /ⓒAP=뉴시스

영국의 새 국왕이 된 찰스 3세와 그의 부인 커밀라 왕비 /ⓒAP=뉴시스


알더튼 경은 서면에서 "찰스 3세의 역할이 바뀐 것은 왕세자실의 변화를 의미한다"며 "클래런스 하우스(왕세자실)의 역할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문을 닫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찰스 3세와 부인 커밀라 왕비 가까이서 지원과 조언을 하던 사람들의 자리는 유지될 것"이라며 "엘리자베스 2세의 장례식이 마무리된 이후 협의가 이뤄질 예정이며 아직 최종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찰스 3세는 즉위식 과정에서 자질·인성 논란이 일었다. 지난 10일 성 제임스 궁에서 즉위 선언문에 서명하고 국왕으로서 맹세하는 자리에서 찰스 3세가 책상에 놓여 있는 만년필을 치우라고 손짓하며 수행원들에게 짜증을 내는 모습이 포착돼 전 세계에 전달된 것이다.

찰스 3세는 미리 준비된 펜을 사용하지 않고 옷 안에서 만년필을 꺼내 선언문에 서명했다. 또 다른 문서에 서명하기 위해 잉크병을 책상 가장자리로 옮긴 그는 펜 트레이가 방해가 됐는지 인상을 찌푸렸다. 수행원이 물건을 책상에서 치웠지만 그는 재차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송지유 기자 cli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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