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스포티비뉴스 언론사 이미지

제2의 김인환 나오나...한국 귀화 택했던 화교 출신 선수, 이젠 육성선수 신화 꿈꾼다[SPO인터뷰]

스포티비뉴스 최민우 기자
원문보기

[스포티비뉴스=대전, 최민우 기자] “우리가 있을 곳은 여기(서산)가 아니라 대전이다.”

올해 한화 이글스의 최대 수확은 김인환(28)이다. 드래프트에서 모든 구단으로부터 외면 받았지만, 한화에 육성선수로 입단해 주전까지 꿰찼다.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95경기에서 15홈런 타율 0.275를 기록하며 한화 중심 타자로 자리매김한 김인환을 두고 ‘육성선수 신화’라고 말하는 이유다.

김인환에 뒤를 이을 새로운 육성선수 신화 주인공이 될 타자 유망주가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바로 유상빈(22)이다. 인천고와 강릉영동대를 나온 유상빈은 2022년 육성선수로 한화에 입단했다. 퓨처스리그 62경기에서 201타수 59안타 3홈런 31타점 타율 0.294를 기록했다.

최원호 퓨처스감독은 “유상빈은 타격 재능이 좋은 선수다. 타석에서 움직임이 적고 좋은 스윙을 가졌다. 파이팅 넘치는 적극적인 플레이를 하는 선수라 그라운드에서 함께 뛰는 동려들에게 좋은 기운을 불어 넣는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상빈은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화교 출신으로, 인천고 3학년 시절 대만에서 한국으로 귀화를 선택했다.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을 앞두고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유상빈은 “고3때 드래프트를 앞두고 귀화를 택했다. 국적 때문에 드래프트 신청이 안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혹시라도 불이익을 받게 될까봐 부모님과 함께 귀화하게 됐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국적도 바꿨지만, 유상빈을 찾는 곳은 없었다. 드래프트 때 지명 받지 못했던 아픔을 뒤로한 채, 유상빈은 한화와 육성선수 계약을 맺었고, 2군구장이 있는 서산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오로지 목표는 ‘1군 엔트리 진입’ 하나였다. 성실히 훈련에 임한 결과 조금씩 실력이 향상됐다. 고동진 코치가 지근거리에서 수비 훈련을 시켰고, 유상빈도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했다. 그는 “정말 많이 도움이 됐다. 처음 한화에 왔을 때보다 실력이 향상된 기분이다”며 웃었다.

유상빈의 절실함은 조금씩 빛을 보기 시작했다. 퓨처스리그 올스타에 선정돼 잊지 못할 추억도 남겼다. 팬 사인회 때 자신을 찾아온 팬들에게 정성껏 사인을 해줬고, 입단 후 처음으로 부모가 보는 앞에서 야구를 했다. 유상빈은 “올스타전은 정말 뜻 깊었다. 한 20명 정도 팬들이 찾아왔었다. 또 부모님이 일 때문에 바쁘셔서 아직 야구장에 한 번도 못 오셨는데, 잠실구장을 직접 찾아오셨다. 부모님이 정말 좋아하셨다”며 “야구를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제 꿈에 그리던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유상빈이다. 그는 “서산 연습장에 ‘우리가 있을 곳은 여기가 아니라 대전이다’는 문구가 있다. 항상 보면서 대전에서 경기하는 상상을 했다. 1군에 오니까 선배들도 반겨줬다”고 했다.

유상빈은 정식 선수로 전환돼 프로 무대에 첫 발을 디뎠다. 그는 “우리 팀 잔여 경기가 많지 않지만, 내가 혹시라도 경기에 나가게 된다면 최대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신인이니까 패기 있는 모습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땅볼을 치더라도 1루까지 전력 질주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에스파 닝닝 홍백가합전 불참
    에스파 닝닝 홍백가합전 불참
  2. 2삼성생명 신한은행
    삼성생명 신한은행
  3. 3김종민 2세 준비
    김종민 2세 준비
  4. 4소노 손창환 감독
    소노 손창환 감독
  5. 5뉴진스 다니엘 계약해지
    뉴진스 다니엘 계약해지

스포티비뉴스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