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문화원 충주학연구소가 지역 근현대 건축물의 가치를 조명하기 위해 자원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옛 충주역 급수탑.(충주문화원 제공)2022.9.9/뉴스1 |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문화원의 충주학연구소가 지역 정체성 확립과 미래 가치 창출에 힘을 쏟고 있다.
9일 충주문화원에 따르면 충주학연구소는 충주미래유산 자원조사, 충주문화총서 발간 등을 추진하고 있다.
미래유산 자원조사 사업은 사라져가는 근현대 문화유산을 보전하는 게 목적이다.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충주의 근현대 문화유산을 찾는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삼탄역 인근 명암천교는 직선형의 판형 철교로 1959년 당시 토목기술을 도입한 교량으로 가치가 높다.
송강리 홍종태 가옥은 1939년 지어진 건축물로 근대 시기 생활상을 엿볼 수 있고, 산척초등학교는 1970년대 교육 건축물 구조양식을 보여준다.
옛 충주역 급수탑, 영덕리 이근영 가옥, 용암마을회관, 엄정초, 신만리 공장시설, 미스바 금식기도원, 소태막걸리 공장건물, 연하리 신경림 시인 생가, 사락리 명덕사, 화곡정미소, 천주교 수안보성당, 단월동 단호사 약사전 등 70여개 건축물이 후보다.
조사를 마치면 미래유산 보존과 문화·교육·관광자원 등 활용방안을 찾는 일까지 맡는다.
충주문화원 충주학연구소 미래자원 발굴 조사 회의 모습.(충주문화원 제공)/뉴스1 |
충주문화총서 발간 사업은 매년 충주와 관련한 다양한 주제를 탐구하는 사업이다. 정신·물질 문화를 밝혀 충주학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각오다.
올해는 '충주의 문학'을 과거와 현재로 나눠 31명의 교수와 전문가들이 집필하고 있다.
고전 부문 작가는 정지상, 이숭인, 권근, 이승소, 김세필, 박상, 이자, 노수신, 박재, 윤계선, 황중윤, 김시양, 유백중, 김세렴, 정호, 정약용, 김소행이고, 현대 부문 작가는 이흡(이강흡), 이무영, 박재륜, 한백곤, 정호승, 권태응, 김태길, 안병찬, 양채영, 유종호, 강준희, 신경림, 박상규, 이영두 등이다.
집필이 끝나면 오는 11월 책을 발간하고 관련 강의도 유튜브에 업로드한다. 충주 역사와 문화 교육 자료로 활용한다.
충주학연구소는 참신한 연구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신진연구자 학술연구과제 공모사업도 추진한다.
이미 3명을 선정해 연구에 돌입했다. 이새롬씨는 '조선 후기 은일 공간으로서의 충주', 박건우씨는 '자유·무학시장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고찰', 나유정씨는 '고대 삼국의 각축지로서 충주와 충주고구려비의 건립 목적'을 연구한다.
충주학연구소는 오는 10월20일 '삼국 이전 충주지역의 정체성'이란 주제로 충주학 학술세미나도 연다.
충주에서 평생을 산 시민의 기억과 목소리를 기록하는 사업도 주목된다. 시민 30명의 생생한 소리를 채록해 '충주와 삶의 흔적'을 발간할 계획이다.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충주학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하고 학술단체도 발굴·지원하고 있다.
충주학연구소는 지난해 9월15일 출범했다. 지역에서 학식과 덕망이 있는 학자는 모두 참여하고 있다.
조길형 시장은 2014년 6월 첫 취임할 때부터 지역의 정체성을 찾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시장은 "충주학연구소가 지역학 연구의 중추 기관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라고 했다.
충주학연구소의 각종 연구 성과는 오는 11월 공개한다.
충주시 산척면 송강리 홍종태 가옥 내부 천정 모습.(충주문화원 제공)/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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