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8일 일본 국회 폐회 중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국장과 관련해 의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에 16억6000만엔(약 162억원)의 경비가 투입되는 것과 관련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타당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7일 국회 폐회 중 아베 전 총리의 국장에 관한 심사에 출석해 국장이 적절하다고 판단한 이유를 의원들에게 설명했다.
기시다 총리는 헌정 사상 최장의 총리 재임 기간과 선거 연설 중의 총격 등의 이유를 들어 국장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260개가 넘는 국가·지역으로부터 1700건 이상의 조의 신청이 접수됐다면서 "일본국으로서 예절을 가지고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을 계기로 방문한 해외 주요 인사들과 만나 "아베 전 총리가 기른 외교적 유산을 물려받아 발전시킬 뜻을 보이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공표한 국장 비용 예상 총액인 16억6000만엔이 과거 총리 경험자들의 장례 비용과 비교했을 때 타당한 수준이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국장의 비용은 전액 국비로 충당한다.
다만 이번 국장은 1967년 사망한 요시다 시게루 총리 장례 당시 소요된 국장 비용이 오늘날 돈으로 약 7000만엔(약 6억7500만 원)이었던 것과는 금액 차이가 크다.
NHK방송에 따르면 식순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구체적으로 국장에 파견되는 경찰 인력 비용 8억엔, 국장에 참석하는 외국 인사들을 위한 차량 지원 등의 비용 6억엔, 자위대 의장대가 사용하는 차량 대여 비용 1000만엔 등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국장과 관련해 설명이 불충분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기시다 총리는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며 "국민의 이해가 중요하다. 책임지고 계속 설명하겠다"고 답했다.
아베 전 총리는 참의원 선거를 이틀 앞둔 지난 7월10일 유세 연설 도중 총격으로 사망했다.
12일(현지시간) 故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장례식이 끝나고 운구 차량이 조죠지 사찰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 8일 아베 전 총리는 나라(奈良)시에서 가두 유세 도중 총을 맞고 병원에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유민주 기자 |
이후 기시다 총리는 그의 장례를 국장으로 치르겠다고 발표했지만 국회 동의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은 데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 관련 논란으로 국장 반대 여론이 더 커졌다.
실제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2~4일 107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총리가 아베 전 총리 국장을 결정한 데 대한 반대 응답이 56%로 찬성 입장(38%)보다 1.5배 많게 나타났다.
기시다 총리는 국장과 관련해 그 기준을 책정하는 관련 법 도입은 불필요하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그는 총리 경험자가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사정을 감안해 그때마다 정부가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장 실시는 "틀림없이 행정권에 속한다"면서 각의 결정 전에 중의원과 참의원의 승낙을 얻을 필요가 없다는 인식도 드러냈다.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은 이달 27일 오후 2시 도쿄도 지요다구 소재 부도칸에서 실시된다. 일본 정부는 국장 참석자가 최대 6000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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