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꽁꽁 묶은' 김민재, 외신도 감탄…"꿈같은 UCL 데뷔"

[인터풋볼] 김희준 기자= 김민재가 리버풀의 공격진을 꽁꽁 묶으며 소속팀 나폴리의 대승에 일조했다. 외신들도 김민재의 놀라운 데뷔전에 박수를 보냈다.

나폴리는 8일 오전 4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리버풀에 4-1 대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나폴리의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가 리그 개막전부터 좋은 수비와 세트피스 공격으로 나폴리의 핵심 수비수였던 칼리두 쿨리발리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웠다. 지난 라치오전에서는 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의 동점골로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팀에 빠르게 녹아든 김민재는 UCL 데뷔전에서도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했다. 모하메드 살라를 필두로 한 리버풀의 공격진을 꽁꽁 묶으며 팀의 대승을 도왔다.

UCL을 처음 경험하는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는 활약이었다. 김민재는 클리어링 6회, 슈팅 차단 3회, 태클 3회, 경합 성공률 100%(4회) 등 완벽에 가까운 수비를 선보였다. 특히 전반 41분 리버풀의 롱패스를 헤딩으로 끊어내는 데 이어 루이스 디아스의 드리블을 다리를 뻗어 걷어내는 장면은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김민재의 놀라운 활약에 외신들도 감탄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양팀 수비수를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7.3점을 줬다. 이탈리아 '문도 나폴리'는 팀에서 4번째로 높은 7.5점을 부여하며 "꿈같은 데뷔였다. 항상 올바른 선택을 했고 리버풀 공격수들은 '한국인 벽'에 막혔다"고 평가했다.

영국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영국 '90min'은 김민재에게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8점의 평점과 함께 "헤딩, 클리어링, 수비 모두 좋았다. 김민재가 UCL 데뷔전임을 고려하면 매우 인상적이었다"는 평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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