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수리남' |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추석마다 가족끼리 모여 방송사들이 즐기는 안방 명화 대전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옮겨붙었다. 국내 OTT 업체들이 명절에 맞춰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하며 이용자 확보 경쟁에 나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OTT 업체들이 추석을 맞아 영화, 예능, 공연 등 독점 프로그램을 공개하며 열띤 경쟁을 펼친다. 지난해 추석 '오징어 게임'으로 세계를 주목시킨 넷플릭스가 올해 350억원을 투자한 '수리남'으로 이용자들을 끌어모은다. 한국 출신 조봉행의 실화를 배경으로 한 수리남은 남미에 위치한 국가 ‘수리남’을 배경으로 종교단체로 위장, 마약 시장을 장악한 범죄 사범을 상대로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행하는 내용을 담았다. 9일 공개되는 이 작품은 윤종빈 감독의 첫 시리즈물이며 하정우와 황정민 등이 출연한다.
쿠팡플레이는 극장에서 상영 중인 영화 '비상선언'을 7일 독점 공개했다. '비상선언'은 항공 재난 영화로 초유의 항공 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이는 이야기다. 한재림 감독이 송강호·이병헌·전도연 등 배우들과 의기투합했다. '비상선언'은 제74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섹션인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웨이브는 오리지널 드라마 '위기의 X'를 내세웠다. 배우 권상우가 주인공인 위기의 X는 희망퇴직, 주가하락, 집값 폭등으로 위기를 맞은 인물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드라마다. 지난 2일 1~3부를 공개,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위기의 X'는 9일 4~6부를 내놓는다.
오리지널 예능도 나온다. 9일 공개하는 티빙의 '청춘 MT'는 박보검, 김유정, 박서준, 지창욱 등 젊은 배우들이 총출동해 함께 연합 MT를 즐기는 모습을 담은 야외 버라이어티다. 디즈니플러스는 방송인 유재석을 전면에 내세운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더 존:버텨야 산다'를 선보였다. 유재석, 이광수, 권유리 3명의 인류대표는 팔각정의 신비로운 문을 통해 총 8개의 각기 다른 재난 존에 입장해 고군분투한다.
OTT 시장은 뺏고 빼앗기는 이용자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넷플릭스의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272만명으로 집계됐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덕분에 이용자 수는 지난해 10월(1288만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웨이브 이용자 수는 452만명이다. 티빙은 이용자 수 450만명을 동원했다. 임영웅 콘서트 '아임 히어로'를 단독 생중계한 것이 주효했다. 티빙에 합병될 예정인 KT의 시즌도 이용자 수 177만명을 기록했다. 두 OTT를 단순 합산한 이용자 수는 628만명이다. 쿠팡플레이 387만명, 디즈니플러스 188만명, 왓챠 99만명 등으로 집계됐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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