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새 시리즈 '수리남'(감독 윤종빈) 제작발표회가 7일 오전 11시 서울 역삼동 조선팰리스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조우진, 유연석과 연출을 맡은 윤종빈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윤종빈 감독은 "코로나 때문에 예정된 해외 촬영을 할 수 없었다. 도저히 외국에 갈 수 없는 상황이 돼서 처음엔 눈물이 나더라. '이걸 어떻게 해야 하지' 싶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저는 잠깐의 틈에 가족 여행을 제주도에 갔다. 프리 프로덕션 단계였다. 아내와 제주도에서 산책을 하다가 문득 '여기를 남미로 꾸밀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서울로 돌아가서 촬영감독, 미술감독님에게 '제주도에서 남미를 만들어보자'고 했다. '일단 야자수를 사와서 심고 식물을 재배해서 해보자'고 했다. '안될 것이 뭐가 있느냐. 대안이 없는데'라며 하나씩 실현하기 시작했다. 막상 해보니 '얼추 될 것 같은데?' 싶더라. '어? 비슷한데? 모를 것 같은데'라고 했다. 배우들도 '어 감독님 비슷한데요'라고 했다"고 설명을 이어갔다.
윤 감독은 "물론 CG의 도움도 굉장히 많이 받았다. 몇그루 심고 CG로 더 넣어서 했다. 촬영감독님도 고민을 많이 하셨다. 여러 스태프들 고생으로 만들어진 풍광이다. 저도 스스로 놀랐다. 이게 가능하구나 싶었다. 재밌었다"고 밝혔다.
박해수는 "처음 전요환 집에 갔을 때는 남미에 여행 온 느낌이었다. 다같이 수영장에 누워서 사진 찍기 바빴다. 배우로서는 그렇게 완벽히 재현된 현장에서 연기한다는 건 굉장히 큰 복이라고 생각했다. 정말 좋은 현장이었다"고 완벽했던 현장을 회상했다.
조우진도 "현장 가면 사진 찍기 바빴다. 로케이션과 미술에서 받는 영감이 이렇게 클 수 있구나 싶었다. 정말 우연히 발견한 현장, 미술, 소품, 세트 팀에서 크리에이티브 과정을 거쳐 구현한 현장이 어우러지면서 정말 우리 작품의 로케이션과 미술은 전체적으로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구현을 잘 해내셨기에 여러분이 좋은 그림을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오는 9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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