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엣지테크놀로지가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앞두고, 기관투자자 사이에서 엇갈리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매출액 대비 예상 기업가치가 높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반도체 공급부족 장기화에 따른 수혜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오는 7~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5000~1만8000원이다. 총 공모 주식은 363만6641주로, 신주 310만주(85.24%)와 구주 52만6641주(14.76%)로 이뤄졌다. 구주 매출은 이성현 대표와 일부 직원, 일부 재무적 투자자(FI)들이 보유한 물량이다. 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공모가 밴드 기준 총 공모 예정 금액은 545억~655억원 수준이다. 조달 자금은 연구개발과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는 구상이다. 공모가가 확정되면 15~16일 일반 청약 진행 후 오는 26일 증시에 입성할 예정이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3126억~3750억원으로 책정됐다.
오픈엣지 홈페이지 캡처. |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오는 7~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5000~1만8000원이다. 총 공모 주식은 363만6641주로, 신주 310만주(85.24%)와 구주 52만6641주(14.76%)로 이뤄졌다. 구주 매출은 이성현 대표와 일부 직원, 일부 재무적 투자자(FI)들이 보유한 물량이다. 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공모가 밴드 기준 총 공모 예정 금액은 545억~655억원 수준이다. 조달 자금은 연구개발과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는 구상이다. 공모가가 확정되면 15~16일 일반 청약 진행 후 오는 26일 증시에 입성할 예정이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3126억~3750억원으로 책정됐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국내 유일 반도체 설계자산(IP) 회사임을 내세우고 있다. 반도체 IP 사업은 반도체 칩을 직접 제작하는 게 아니라 반도체의 핵심 설계도라 할 수 있는 IP를 제작해 팹리스 업체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신경망처리장치(NPU), 고성능 메모리 시스템(PHY) 결합을 통한 IP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라이선스 요금과 IP가 적용된 반도체칩 양산에 따른 러닝 로얄티(Running royalty)를 받는 수익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반도체 칩 생산량이 늘어나면 수입도 비례해서 늘어나게 된다. 회사 측은 유사한 사업 모델을 가진 업체로 반도체 IP 기업으로 가장 유명한 영국의 암(ARM)을 제시하고 있다. 가령 삼성전자, 퀄컴 등은 ARM의 설계를 기반으로 자사의 반도체칩을 생산하고 있다.
생소한 업종이다 보니 기관투자자 사이에서도 기업가치를 두고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우호적인 기관들은 설립 5년 만에 국내외 다수 고객사를 확보해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미래가치를 고려하면 충분히 투자할만하다고 평가한다. 상장 전, 재무적 투자자들로부터 약 450억원을 투자받기도 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5일 “반도체 공급 부족이 길어지면서 반도체 IP 기업도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구조가 특이해서 매력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공모가 상단 기준 3750억원으로 책정된 기업가치를 두고, 실제 매출 대비 높은 수준이라는 의견도 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창립 후 영업적자를 지속하고 있는데,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으로는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는 회사들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비교기업으로 미국의 케이던스디자인시스템즈(Cadence Design Systems), 시놉시스(Synopsiys), 대만 M31 테크놀로지(M31 Technology Corporation)를 제시했다. 이들 기업의 38.52배의 주가수익비율(PER) 배수를 적용해 공모가 희망 밴드를 산출했다. 세 기업 모두 올해 반기 기준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을 낸 기업이다.
반면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올해 반기 기준 영업손실 60억원, 당기순손실 63억원을 기록했다. 설립 후 영업손실을 지속하고 있어 ‘테슬라 요건’(이익 미실현 상장)을 활용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바로 매출을 낼 수 있는 사업구조에도 그간 이익을 실현하지 못했으며, 상장 직전 최대 매출액 70억원을 낸 회사”라며 “기업가치 3000억원대 중반은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공모 과정이 순항하면, 전체 주식의 약 26.50%에 해당하는 552만2379주가 상장 직후 쏟아질 수 있다. 구주 매출 후 이성현 대표의 지분율은 22.20%에서 17.99%로 낮아진다.
다른 기관투자자는 “최근 기업공개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은데도, 투자금 회수를 위한 구주 매출 구조가 포함됐다”며 “올해 삼성증권이 주관을 맡은 회사 중 상장 후 주가가 제대로 간 곳이 거의 없어 비교기업 선정이나 공모 구조 등에 의문이 남는다”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전했다.
이인아 기자(inah@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