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성향이 강해졌다. 기술주의 상승을 3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서학개미의 순매수액 최상위권에 포진한 상태다.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강도 높은 긴축 의지를 시사하고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개월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75bp 인상하는 것)을 밟을 가능성이 제기되자, 금리가 오르며 나스닥지수는 연일 하락하고 있다. 이에 기술주가 저평가됐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위험도 높은 레버리지 ETF에 돈을 쏟아붓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간(8월 27일~9월 2일)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산 해외 주식 종목은 ‘ProShares UltraPro QQQ ETF’였다. 일주일 동안 1억189만달러(1389억원)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강도 높은 긴축 의지를 시사하고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개월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75bp 인상하는 것)을 밟을 가능성이 제기되자, 금리가 오르며 나스닥지수는 연일 하락하고 있다. 이에 기술주가 저평가됐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위험도 높은 레버리지 ETF에 돈을 쏟아붓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러스트=정다운 |
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간(8월 27일~9월 2일)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산 해외 주식 종목은 ‘ProShares UltraPro QQQ ETF’였다. 일주일 동안 1억189만달러(1389억원)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ETF는 나스닥100지수의 일일 상승률을 3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나스닥100지수는 지난 달 중순 이후 꾸준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8월 15일 이후 현재까지 11.5%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 동안 서학개미가 두 번째로 많이 산 종목은 ‘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ull 3X Shares’였다. 7350만달러(100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 상품은 미국의 30대 반도체 기업들로 구성된 ‘ICE 반도체 지수’ 일일 수익률을 3배 추종한다.
ICE 반도체 지수 역시 8월 중순 이후 연일 하락세다. 8월 15일 718을 넘었으나 현재는 608.44까지 떨어진 상태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반도체 디램(DRAM) 시장은 예상보다 빠른 수요 부진을 겪고 있다”며 “전쟁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 가뭄에 따른 식품 가격 상승, 중국 부동산 리스크 등 매크로(거시) 요인 악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디램 업체들의 재고 증가세가 올해 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3분기 디램 가격이 종전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서학개미들은 그 외에도 ‘BMO MicroSectors FANG Innovation 3x Leveraged ETN’을 일주일 동안 1578만달러(215억원) 순매수했다. 인텔·마이크론·AMD·알파벳(구글 지주회사)·아마존·퀄컴·메타 등으로 구성된 ‘Solactive FANG Innovation’ 지수를 양의 방향으로 3배 추종한다.
기술주로 구성된 미 나스닥지수는 꾸준히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지난 2일(현지 시각)에는 154.26포인트(1.31%) 급락한 1만1630.86으로 마감했다.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는데, 이는 2019년 이후 최장 기록이다.
최근 미국의 고용 지표가 견고한 모습을 보이며 연준이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75bp 올릴 가능성이 커졌는데, 이에 따라 나스닥지수는 더 조정 받을 위험이 있다. 통상 기술 성장주는 국채 금리가 급등할 때 하락하기 쉽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1일(현지 시각) 3.2650%를 돌파했다. 한 달 전과 비교해 26% 이상 높은 수준이다.
노자운 기자(j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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