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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영화관, 탈레반 재집권 1년 만에 다시 문 열어

연합뉴스 김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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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 "행복하다" 환영…여성은 여전히 배제
2009년 아프간 카불의 영화관 모습.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2009년 아프간 카불의 영화관 모습.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지난해 8월 탈레반의 재집권 후 폐쇄됐던 아프가니스탄의 영화관 중 일부가 1년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고 톨로뉴스 등 아프간 매체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프간의 일부 영화관이 최근 재개장했으며 총 37편의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상영할 예정이다.

배우 압둘 사보르 힌지는 "영화관 문이 1년 만에 다시 열렸다"며 "우리는 행복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배우 파야즈 이프티카르는 "우리는 영화(제작)에 우리 돈을 써야 했다"며 하지만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기쁘다고 이번 조치를 환영했다.

이에 대한 탈레반 정부의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탈레반은 과거 1차 통치기(1996∼2001년) 때 영화 상영은 물론 음악, TV 등 모든 엔터테인먼트 활동을 금지하는 등 엄혹하게 사회를 통제했다.


도둑의 손을 자르거나 불륜을 저지른 여성을 돌로 쳐 죽게 하는 등 공개 처형도 허용됐다. 여성에는 외출, 취업, 교육 등에 제한이 가해졌다.

다만, 재집권 후에는 인권 존중, 포용적 정부 구성을 약속하는 등 다소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여성 인권에 대해서는 여전히 가혹한 모습이다.


중·고등학교 여학생 교육이 막혔고 여성은 남성 보호자 없이는 장거리 여행도 할 수 없게 됐다. 여성에 대해서는 얼굴을 모두 가리는 의상 착용도 의무화된 상태다.

이번 영화 상영 허용 과정에서도 여배우의 출연은 엄격히 제한됐다.

카불의 한 주민은 영화 분야에서 여성의 활동이 금지되면 안 된다며 "여성이 빠진 영화는 좋게 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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